“응압구급차 썼다더니”…일반 구급차로 메르스 환자 이송, 대당 3억 원 30대 보급은 무용지물

톱스타뉴스 = 신아람 기자     입력 2018.09.12 00:16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환자를 삼성서울병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과정을 질병관리본부는 0대 메르스 환자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때 바이러스가 밖으로 퍼지지 않는 특수 음압 구급차를 이용했다고 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닌 데다가 그 뒤 내놓은 해명도 앞뒤가 맞지 않은 상황.

메르스 감염 환자를 이송한 데 쓰인 강남구보건소 차량이었던 것이다.

sbs뉴스 방송캡쳐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를 옮기는 데 음압 구급차를 썼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이렇게 일반 구급차량이였다.

구청 행사 때나 쓰던 차량을 메르스 의심환자를 옮기는 데 썼다는 것이다.

차량 분류표에 버젓이 일반구급차라 씌어 있고, 운전석과 환자 공간은 완전히 차폐돼 있기는 고사하고 얇은 창문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사실이 국회 김승희 의원실 폭로로 드러나자 질본은 방역복만 갖춰 입으면 음압 구급차가 필요 없다는 식의 해명을 내놨다.

3년 전 메르스 사태 이후 대당 3억 원에 달하는 음압 구급차를 전국에 30대나 보급해놓고도 이제 와서는, 보건 당국 스스로 ‘필요 없다’고 말한 꼴이다.

이런 질본 판단에 따라 구청 직원은 환자를 옮기고도 방역복을 입었었다는 이유로 감시 대상에서 빠졌다.

질본은 환자를 옮긴 구청 직원들과는 달리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4명은 격리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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