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페르소나, 무슨 뜻?…‘감독의 분신이자 특정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

톱스타뉴스 = 장은진 기자     입력 2018.03.06 23:42
[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페르소나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본디 연극배우가 쓰는 탈을 가리켰다. 이후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하는 말로 확장됐다.

심리학에서는 진정한 자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을 뜻하는 용어다. 

해당 용어는 정신분석학자인 융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다.

자아가 겉으로 드러난 의식의 영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MBC 뉴스 화면 캡처

하지만 영화에서 페르소나는 종종 영화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하기도 한다.

흔히 작가주의 영화감독들은 자신의 영화 세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역으로서 특정한 배우와 오랫동안 작업하는데, 이때 배우는 감독이나 작가의 페르소나(가면)가 되기도 한다.

최근 성폭력 논란으로 휩싸인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로 유명한 배우가 모두 미투(#MeToo) 운동에 언급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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