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기타 브로맨스 폭발”…이윤찬, ‘스틸하트클럽’ 반전 1위→팀 전세 뒤집었다

2025-11-26     김도형 기자

Mnet 글로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에서 유닛 간 팀 배틀이 본격화되며 극적인 온도 차가 드러났다. 디렉터 평가와 현장 밴드 메이커 반응이 엇갈리는 순간마다, 도전과 좌절, 반전이 교차하는 무대가 이어졌다. 감성, 에너지, 주도, 청량, 낭만 다섯 키워드 속에서 각 팀은 저마다의 색을 내세웠고, 무대가 끝날 때마다 표정은 환희와 아쉬움 사이를 오갔다.  

지난 25일 밤 10시 방송된 Mnet ‘스틸하트클럽’ 6회에서는 4라운드 1차전 ‘팀 유닛 배틀’이 펼쳐졌다. 다섯 개 유닛은 자작곡, 투 드럼,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연출, 강력한 록 사운드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선을 모았고, 디렉터 점수와 현장 밴드 메이커 점수의 간극이 라운드의 긴장감을 높였다.  

“투 기타 브로맨스 폭발”…이윤찬, ‘스틸하트클럽’ 반전 1위→팀 전세 뒤집었다 / Mnet

가장 먼저 ‘주도’ 키워드를 선택한 데인 유닛 ‘E.R.E.R’가 무대를 열었다. 김건대, 데인, 리안, 정우석, 최진건, 한준희로 구성된 데인 유닛은 자작곡 승부수를 택해 ‘Tomorrow’를 선보였다. 데인은 “밴드는 자기 음악을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멤버들과 새벽까지 멜로디를 수정하며 10곡 이상을 폐기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곡을 무대에 올렸다. 정우석의 래핑과 리안의 감성 보컬, 안정적인 연주가 균형을 이루며 완성도를 높였다.  

무대를 지켜본 정용화는 “직관적으로 노래가 너무 좋았다. 필굿뮤직이다. 리안도 잘했지만 정우석이 특히 멋있었다”고 호평했다. 데인 유닛은 디렉터 평균 91점을 받아 2위에 올랐지만, 현장 밴드 메이커 합산 점수 333점으로 최종 3위에 머물렀다. 자작곡이라는 모험적 선택이 눈길을 끌었지만, 현장 표심까지 완전히 사로잡지는 못한 셈이다.  

‘낭만’ 키워드를 선택한 김은찬 A 유닛 ‘WOW BOYS’는 투 드럼이라는 파격적인 조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건우, 김경욱, 김은찬 A, 김은찬 B, 이우연, 정엽이 뭉친 김은찬 A 유닛은 연주 조합과 곡 선정에서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중간 점검에서 선우정아로부터 “음 처리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받은 보컬 이우연은 매일 복근 운동 100개 루틴으로 기본기 다지기에 몰두했다.  

그러나 본 무대 ‘Universe’를 부르는 도중 이우연의 고음 파트가 흔들리며 곡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는 아쉬운 순간이 나왔다. 선우정아는 “원곡 자체가 보컬 비중이 굉장히 높은 곡인데 힘이 부족했다”고 평가했고, 김은찬 A 유닛은 디렉터 평균 87점, 현장 밴드 메이커 합산 275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무대 뒤 이우연이 자책 속에 눈물을 보이자, 멤버들은 “지금 울 게 아니라 다음 무대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말로 더욱 날 선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와 달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팀은 ‘에너지’ 키워드를 선택한 한빈킴 유닛 ‘코리아산 돌연변이’였다. 김지호, 박형빈, 사기소멀, 서우승, 신재민, 한빈킴으로 꾸려진 이 유닛은 프런트 퍼슨에 처음 도전하는 한빈킴이 보컬 사기소멀과 지호를 영입해 하드록 기반의 강력한 팀을 완성했다. 한빈킴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연습 과정 내내 멤버들을 독려했다.  

완성된 ‘LION’ 무대는 뮤지컬급으로 웅장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록 사운드로 디렉터 전원을 기립시켰다. 정용화는 “기타 솔로의 정석”이라며 한빈킴을 극찬했고, 선우정아는 “말하면서도 소름이 돋는다. 완벽한 무대”라고 감탄을 쏟아냈다. 디렉터 평균 점수는 94점으로 1위였지만, 현장 밴드 메이커 합산 점수는 330점에 그치며 최종 순위 4위에 머무는 이변이 나왔다. 한빈킴은 “음악과 무대만을 보고 뽑았다면 저희가 이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윤영준 유닛 ‘콜라 밴드’는 ‘청량’ 키워드에 맞춰 ‘Get A Guitar’를 선곡했다. 기훈, 나유하, 마샤, 윤영준, 채필규, 하기와가 무대를 꾸렸고, 투 보컬과 펑키한 리듬을 앞세워 경쾌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중간 점검에서는 하기와의 드럼과 마샤의 베이스가 탄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본 무대에서도 이장원은 “콘셉트가 좋다”고, 정용화는 “원곡의 펑키함을 잘 살렸다”고 호평했다. 콜라 밴드는 디렉터 평균 90점, 현장 밴드 메이커 합산 349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가장 극적인 반전의 주인공은 이윤찬 유닛 ‘겉촉속바’였다. 박철기, 유호진, 이윤서, 이윤찬, 케빈박, 케이텐으로 구성된 겉촉속바는 ‘감성’ 키워드와 함께 ‘I’ll Never Love Again’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바이올린 인트로와 록 발라드 편곡이 어우러지며 현장 분위기를 빠르게 달궜고, 케이텐과 이윤서의 투 기타 퍼포먼스는 브로맨스를 연상시키는 호흡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이윤찬의 처절한 감성 보컬이 더해지며 강렬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디렉터 평균 점수에서는 90점으로 공동 3위에 그쳤지만, 현장 밴드 메이커 응원이 폭발하며 최종 점수 360점을 기록해 4라운드 전체 1위에 올랐다.  

4라운드 1차전 팀 유닛 배틀의 최종 결과는 이윤찬 유닛 ‘겉촉속바’가 360점으로 1위, 윤영준 유닛 ‘콜라 밴드’가 349점으로 2위, 데인 유닛 ‘E.R.E.R’가 333점으로 3위, 한빈킴 유닛 ‘코리아산 돌연변이’가 330점으로 4위, 김은찬 A 유닛 ‘WOW BOYS’가 275점으로 5위를 기록하는 순서로 확정됐다. MC 문가영은 “이 결과가 끝이 아니다. 2차전에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변수를 예고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될 2차전에서 또 어떤 무대와 반전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예비 뮤지션들이 글로벌 아이코닉 밴드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담은 ‘스틸하트클럽’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Mnet에서 방송되며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