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이신영·홍수주, 꼬여버린 인연→폭발한 절절함 “사랑이 죄가 된 순간”
매주 금, 토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는 폐세자 이운(이신영)은 어린 시절부터 김우희(홍수주)와 인연을 맺고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했다.
가족을 잃고 폐위된 뒤에도 이운은 외로움 속에서 버텼고, 그 곁에서 김우희는 위로가 되어왔다. 이운 또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김우희에게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며 조용히 사랑을 쌓아왔다.
그러나 이운은 김우희가 복수심을 품어온 좌의정 김한철의 여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김한철이 딸을 세자빈으로 두어 권력을 더욱 굳히려 한다는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이운은 자신의 감정이 김우희의 앞길을 막을지 두려워하며 연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결국 김우희의 행복을 바라는 선택이 마음 깊은 갈등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반면 김우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실에 순응하려는 듯 보인 이운과 달리 김우희는 아버지의 뜻에 맞서며 스스로 길을 열기 위해 움직였다.
집안의 명예가 아닌 자신의 욕망을 따라 세자빈이 되고자 했고, 이강을 직접 해치려는 위험한 선택까지 감행하며 이운에게 원래의 자리를 되찾을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김한철이 이운을 위협하자, 김우희는 결국 그를 지키기 위해 입궐을 택하며 자신의 감정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마음은 서로를 향하지만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고, 오해는 쌓여만 갔다. 김우희는 뜻을 꺾지 않은 채 해결책을 찾아 움직이고, 이운은 그런 김우희가 상처받을까 두려워 감정을 더욱 감추기 시작했다.
이운이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온실을 불태우려 한 순간은 깊어진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어느새 그들 스스로도 통제하기 어려운 무게가 됐다. 세자 이강과 박달이의 다른 서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운과 김우희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비극적 긴장감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리고 있다.
모든 것이 얽히고 뒤틀린 채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만 남은 두 사람의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는 이신영과 홍수주의 깊은 감정선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