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앞에서 멈춘 딸 마음”…김윤혜, ‘아빠의 관을 들어줄 남자가 없다’로 승부
배우 김윤혜가 새로운 단막 프로젝트를 통해 또 한 번 깊은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KBS 2TV가 선보이는 2025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가운데 한 편인 ‘아빠의 관을 들어줄 남자가 없다’에 출연해 겨울 안방극장을 찾는다.
‘러브 : 트랙’은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의 명맥을 잇는 단막 시리즈로, 서로 다른 모양의 10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앤솔로지다.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여전히 낯선 감정인 사랑을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 응축해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김윤혜는 ‘러브 : 트랙’ 속 단막극 ‘아빠의 관을 들어줄 남자가 없다’에서 시청자와 마주한다. 이 작품은 배은혜가 연출을 맡고 염보라가 극본을 집필해 완성도를 더한다.
극 중 김윤혜가 연기하는 인물은 외동딸 최수아다. 최수아는 아빠의 입관을 도와줄 친척도 친구도 없는 상황에 놓인 인물로, 사랑을 줄 줄도 받을 줄도 몰라 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최수아는 스스로의 외로움을 인정하는 순간을 두려워해,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극단적인 마음을 품고 있는 캐릭터다.
이 가운데 최수아는 10년 동안 만난 전 남자친구와 100일 된 현 남자친구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사랑의 크기와 시간, 관계의 무게가 뒤엉킨 상황 속에서 최수아는 아빠의 관을 누가 들어줄지를 두고 고민하게 되며, 인물의 내면과 관계의 결이 짧지만 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작품의 러닝타임은 약 30분 남짓으로, 독립적인 이야기 구조 안에서 밀도 높은 감정선이 전개될 예정이다. 짧은 포맷 안에서 응축된 감정과 서사를 구현해야 하는 만큼, 김윤혜의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혜는 앞서 작품 ‘정년이’와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선과 악을 자유롭게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밝고 따뜻한 얼굴부터 서늘하고 차가운 분위기까지 오가는 표현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만큼, ‘아빠의 관을 들어줄 남자가 없다’에서 보여줄 또 다른 얼굴에 관심이 쏠린다.
관계의 끝과 시작, 가족과 연인의 경계 위에 선 최수아의 서사를 어떻게 그려낼지에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김윤혜가 출연하는 KBS 2TV 단막극 ‘아빠의 관을 들어줄 남자가 없다’는 12월 2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며, ‘드라마 스페셜’의 뒤를 잇는 새로운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한 페이지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