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순재, 오늘(26일) 입관식 진행…정부, 금관문화훈장 추서 [TOP이슈]

2025-11-26     유혜지 기자

배우 故이순재의 입관식이 오늘 진행된다.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입관식이 이뤄진다. 고인은 전날 새벽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故 이순재 /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이날 진행되는 입관식에서 고인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원장의 수의를 입게 된다. 박 원장은 빈소를 찾아 직접 마련한 수의를 유족에게 전달하며 "5~6년 전 건강하시던 시절 선생님께서 제 한복을 입으셨던 인연이 있어 유족들이 기억을 떠올렸고, 논의 끝에 내일 입관식 때 입혀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순재의 생전 근황에 대해 "지난해부터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안다. 식사도 잘 못 하셔서 사모님께서 걱정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25일 별세 소식과 함께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같은 날 서울아산병원 빈소를 방문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이순재는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데 이어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이후 3년 만이다.

문체부는 추서 이유에 대해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드라마, 연극, 예능, 시트콤 등 140편이 넘는 작품에서 활약해 전 세대의 사랑을 받은 최고참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해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됐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에 달하는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지난해 KBS2 드라마 '개소리'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을 수상했다.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다"며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