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참모 해싯, 차기 연준 의장 유력…월가 “금리 인하 기대”

2025-11-26     권유정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내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이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게 부상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해싯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경제참모 해싯, 차기 연준 의장 유력…월가 “금리 인하 기대”

소식통들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인사에서 막판에 예상을 벗어난 결정을 내려온 전례를 언급하며, 공식 지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차기 의장 인선이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무엇을 결정할지는 결정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해 인선 방향에 대한 시장의 추측이 계속될 여지를 남겼다.  

해싯 위원장은 차기 연준 의장 인선 논의 초기부터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참모로 평가받아 왔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에 지명될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비롯해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인선 방향이 금융시장 유동성 확대와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맡아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해싯 위원장을 포함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5명의 매우 뛰어난 후보자를 갖고 있으며, 그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가운데에서 차기 연준 의장 단수 후보를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선 발표 시점과 최종 낙점 인물이 미국 통화정책 향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발표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