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충격 속 리플 XRP(엑스알피) 독립 가능성 부상
36크립토(36crypto)는 오늘 “Global Liquidity Shock: The Day XRP Breaks Free From Bitcoin Is Coming, Here’s When it Begins”라는 제목으로, 리플 XRP(엑스알피)가 비트코인과의 가격 연동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을 장기간 지배해온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규제 정비와 기관 수요 확대가 리플 XRP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스턴 드류(Stern Drew)는 최근 X에서 “글로벌 유틸리티 쇼크”가 다가오고 있으며, 시장 하락이 시작될 경우 비트코인이 낙폭을 주도하는 반면 리플 XRP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틸리티 기반 거래량이 투기적 거래량을 상회하는 시점이 비트코인과 리플 XRP의 본격적 탈동조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류는 몇 가지 징후를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해도 리플 XRP가 하락폭을 제한하거나 상승 전환하는 흐름, 리플 XRP 기반 송금 통로의 유동성 급증, 토큰화 자산 거래량의 확대, 글로벌 은행권의 블록체인 결제 실험 가속 등이 그것이다. 그는 시장 인식이 “비트코인 중심의 동조화”에서 “유틸리티 자산의 독립적 가격 결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리플 XRP가 시장을 주도하려면 단순한 암호화폐 전송 기능을 뛰어넘는 기반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XRP Ledger 내 DNA 프로토콜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토콜은 허가형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영지식 기반 자격 인증 시스템을 결합한 구조로, 민감한 금융 거래에 보안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요구하는 기관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드류는 또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유동성 부족, 일본 자본 회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네트워크의 확장 등 복합적 충격이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으며, 이 과정이 리플 XRP 중심의 기관 결제 수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또 다른 암호화폐 분석가 펌피우스(Pumpius)는 보도에서 일본 경제 불안정성이 리플 XRP 기반 결제 도입을 재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클래러티 액트(Clarity Act)’를 통한 규제 정립이 리플 XRP 같은 결제형 토큰의 지위를 명확히 할 수 있고, ISO20022 표준 도입 확산이 은행권을 유틸리티 중심 자산으로 이동시키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MSTR·USDT 등 인위적 가격 구조 붕괴 위험, 잠재적 블랙록 XRP ETF 출시, 기관 레포거래에서의 XRP 활용도 상승, 영지식 기반 프라이버시 기술 발전 등을 리플 XRP 수요 확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번 외신은 리플 XRP의 가격 독립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제시된 전망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 규제 일정, 기관 기술 도입 속도 등 다수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CBDC 확산 속도와 토큰화 자산 시장의 실제 수요는 아직 초기 단계로, 외신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기술·수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 약화 시점 역시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조건부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전망 측면에서 외신은 리플 XRP의 금융 인프라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시장 구조 변화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규제 합의 도출, 기관의 시스템 전환 비용, 네트워크 확장성 검증 등이 병행돼야 하며, 예상보다 긴 조정 기간이 발생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유동성 축소가 오히려 암호화폐 전반의 수요를 압박할 위험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