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미결제 약정 급락에 리플 XRP 시장 모멘텀 둔화

2025-11-25     김시현 기자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2025년 11월 25일 ‘Ripple (XRP) Open Interest Crashes to 1-Year Low: Here’s What It Means’라는 제목으로 리플 XRP(엑스알피) 파생상품 지표가 1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XRP가 이날 8% 상승해 한때 2.30달러를 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매수 동력은 약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XRP의 시장 참여도는 크게 위축됐다.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바이낸스에서의 오픈이자(Open Interest)는 2024년 11월 이후 최저 구간으로 떨어졌으며, 17억 달러 이상에서 약 5억 400만 달러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는 레버리지 포지션 양방향에서 유동성이 순유출된 것으로, 트레이더들의 신뢰가 약화됐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XRP가 최근 반등 직전 주말에 2달러 아래로 밀린 점과 함께 가격 및 오픈이자의 동반 감소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구조적인 수요 축적보다 단기 매매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적 펀딩비(Funding Rates)가 빈번하게 나타난 점도 약세 신호로 지목됐다. 지난 두 달 동안 숏 포지션 유지 비용이 발생한 구간이 많아, 매도세가 매수세 대비 우위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파생 지표 흐름이 최근 XRP가 2.23달러까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나 대규모 트레이더의 유의미한 누적 매수는 관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플 미결제 약정 급락에 리플 XRP 시장 모멘텀 둔화

코인 분석가들의 해석은 엇갈렸다. 온라인 분석가 ‘CRYPTOWZRD’는 보도에 따르면 XRP가 하루 봉에서 강세 마감했고 XRP/BTC 페어도 개선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 조정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이후 재상승 구간의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널리스트 Ali Martinez는 XRP가 상승형 패턴인 ‘right-angled ascending broadening wedge’를 형성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이 시나리오가 유효하려면 2달러 지지선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선이 붕괴할 경우 패턴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의 분석은 XRP 시장이 단기적으로 반등 흐름을 보였음에도 파생상품 지표, 자금 흐름, 매크로 차원의 수급 공백 등 핵심 변수들이 동반 회복되지 못한 점을 주요 리스크로 제시했다. 가격 상승이 이어지려면 오픈이자 회복, 펀딩비 정상화, 대규모 매수세 유입 등 복합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특히 규제 환경, 시장 유동성 변화, 주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 등 추가적인 외부 변수도 향후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정적 판단보다는 조건부 전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시장은 2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반등이 구조적 모멘텀 복원으로 이어지려면 파생 지표의 개선과 함께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지지선 이탈 시 변동성 확대와 단기 약세 심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