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가볼 만한 곳, 낭만적인 가을 풍경 속 휴식과 치유의 시간

2025-11-24     박혜진 기자

전라북도 서남부에 자리한 고창군은 드넓은 평야와 청정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정원과 농원이 많아 찾는 이들에게 풍요로운 경험을 안긴다. 특히 가을에는 꽃과 단풍이 어우러져 더욱 깊어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힌다.

고창 선운산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고창 청농원 — 보랏빛과 분홍빛이 물결치는 정원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청농원은 맑은 개울가 마을이라는 옛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깨끗한 자연 속 휴식 공간을 지향한다. 2만여 평의 넓은 부지에 라벤더 정원과 핑크뮬리 정원이 조성되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분홍빛 핑크뮬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물결을 이루고, 고즈넉한 술암제 한옥은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채 평온함을 더한다. 소나무 숲길과 대나무 숲을 거닐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넓은 마당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동학농민운동의 역사를 담은 사발통문도 엿볼 수 있어 자연과 역사, 휴식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꽃객프로젝트 — 꽃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정원

고창군 부안면에 자리한 꽃객프로젝트는 꽃을 품은 정원으로,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정원 기반의 여행 프로젝트이다. 핑크뮬리를 비롯한 다양한 꽃들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정원 뷰는 물론, 잘 가꾸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꽃과 함께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이들이 많으며, 정성껏 꾸며진 공간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뜻깊다.

 

넓은들 — 학원농장의 사계절 풍경을 담은 카페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카페 넓은들은 청보리밭축제로 유명한 학원농장의 드넓은 구릉지 바로 앞에 자리한다. 봄의 청보리 물결, 여름의 해바라기, 가을의 메밀꽃과 주황색 황화코스모스 꽃밭, 그리고 겨울의 설원과 새싹보리의 초록 융단까지,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고창 농산물을 활용한 시그니처 메뉴와 따뜻한 차 한 잔으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이곳에서는 학원농장에서 생산되는 보리차, 보리미숫가루 등 고창의 특산품도 만날 수 있다.

 

들꽃카페수목원 — 이국적인 정원 속 힐링 공간

고창군 고창읍에 위치한 들꽃카페수목원은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감각적인 공간이다. 5천여 평의 넓은 부지에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과 식물, 연못, 물레방아, 야자수 파라솔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원 감성을 자아낸다. 실내 및 야외 테라스 카페 공간과 함께 싱그러운 야외 정원, 온실 식물원이 마련되어 다채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산책 정원, 풍경 정원, 온실 정원을 거닐며 계절별로 변해가는 고창의 풍경을 향기로운 커피,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실외 정원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쉼드림 — 자연 속에서 만나는 소박한 치유 여행

고창군 고창읍에 자리한 쉼드림은 중년 여성을 위한 맞춤형 치유 여행을 제안하는 지역 명소이다. 농촌의 정취를 천천히 즐기며 편안하게 휴식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 도착하면 복분자 족욕으로 여독을 풀고, 저녁에는 돼지 바비큐 식사와 함께 불멍 타임과 군고구마 굽기 체험이 이어진다. 다음 날 아침에는 브런치 식사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계절에 따라 복분자나 블루베리 등 다양한 농산물 수확 체험에 참여할 수도 있다. 자연 속에서 소박한 즐거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쉼드림은 따뜻한 위로와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