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방선거 승리 기대 42%·야당 35%…중도층 여당 쏠림 뚜렷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기대가 여당 우세로 소폭 기울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2%,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였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성향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진보층은 71%가 여당 승리를, 보수층은 70%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지난달 양쪽 의견이 팽팽했던 중도층은 이번 달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중도층 응답은 10월 38%∼36%(여당∼야당)에서 11월 44%∼30%로 변하며 여당 기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론에서도 여당 우세폭이 소폭 확대됐다.
다만 정당 지지도가 현시점 유권자 태도를 반영하는 지표라 하더라도 지방선거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지역구도, 후보 경쟁력 등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 참고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총선 결과 기대를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 프레임으로 물었을 때, 두 의견이 비등했던 시기는 2023년 3월(지원 42%, 견제 44%)뿐이었으며 나머지 기간은 견제론 우세였다. 실제 제22대 총선에서는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득표율 51%로 161석(63%)을 차지했고,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득표율 45%로 90석(36%)을 얻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8∼20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접촉률 46.0%, 응답률 12.5%였다.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수행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