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미국 BMO 스타디움 입성부터 음악상 수상까지, 아티스트로서의 영향력 확장

2025-11-20     황선용 기자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자신만의 무대 언어로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2025년 11월, 제이홉은 솔로 월드투어 ‘HOPE ON THE STAGE’를 성료하며 K팝 솔로 아티스트의 경계를 재정의했다. 국내외 음악 전문가와 팬, 공연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는 지금, 제이홉의 투어와 그 문화적 파장을 짚어본다.

제이홉은 2025년 2월부터 6월까지 아시아 10개 도시에서 21회 공연을 매진시켰다. 이는 미국 공연 전문 매체 폴스타(Pollstar)가 발표한 ‘아시아 포커스 차트 : 톱 투어링 아티스트’(2024년 10월 1일~2025년 9월 30일 집계)에서 5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깐깐한 티켓 판매량 기준의 이 순위에서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이홉은 솔로 투어에서 약 34만 2천 명의 아시아 관객을 동원하며, 단순한 인기나 이슈를 넘어 ‘공연력’ 그 자체를 증명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무대 기획 역량, 퍼포먼스 리더십, 팬덤과의 교감은 모두 ‘완판’ 사례로 귀결됐다. 더불어 월드투어 전체에서는 16개 도시 33회 공연, 약 52만 4천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투어를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 빅히트뮤직

제이홉의 공연에는 그의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무대 위 제이홉’이라는 투어명처럼, 그의 퍼포먼스와 랩, 프로듀싱 능력은 한 편의 서사이자 축제였다. 퍼포먼스 하나하나가, 단순한 안무를 넘어 현대적 춤의 감각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팬들과의 정서적 유대를 만들어냈다.

각종 매체 역시 제이홉의 이번 월드투어를 주목했다. 외신 포브스(Forbes)는 “창의성과 음악적 정점을 보여준 명작”, NME는 “자신의 재능과 강렬한 에너지를 다시 증명한 공연”, 그리고 여러 매체는 ‘제이홉의 새로운 시대를 연 투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K팝 공연 예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글로벌 음악계에서 K팝 솔로 아티스트가 지니는 위상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투어에서 의미 있는 또 다른 성취는, 제이홉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라는 점이다. 현지 팬들과 음악 관계자들에게도 이른바 ‘제이홉 신드롬’이 생겨난 셈. 이는 방탄소년단(BTS) 멤버로서의 글로벌 브랜드를 뛰어넘어, 제이홉 그 자체로 구축해낸 아티스트적 영역이다.

제이홉의 존재감은 단순히 숫자로만 증명되지 않았다. 2025년 11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 with iM뱅크’에서 그는 ‘베스트 힙합상’을 수상했다. 연이은 수상과 찬사는, 아이돌 그룹의 댄서이자 래퍼라는 틀을 넘어선 음악성과 진정성에 대한 보상이라 하겠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 빅히트뮤직

이 같은 행보는, 광주 출신으로 방탄소년단(BTS)의 메인 댄서이자 서브 래퍼 그리고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아우르는 다재다능함에서 비롯됐다. 2018년 믹스테이프 ‘Hope World’와 2022년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 이후, 제이홉은 꾸준히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팀 내 ‘안무팀장’으로 불릴 만큼의 책임감과 리더십, 그리고 공연마다 충만한 에너지는 현장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꽃피웠다.

멤버들이 각자 활동하는 가운데서도, 제이홉은 음악 팬들에게 ‘무대 장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팀 그룹 활동에서 보여주던 동료애, 개별 퍼포먼스에서도 이어진다. 그런 점에서 ‘HOPE ON THE STAGE’ 투어 전반은 팬덤의 열광과 함께 K팝 문화의 저력을 집약해낸 사건이었다.

아시아 무대 위에서 남긴 족적은, 동시에 글로벌 K팝의 구조 변화를 상징한다. 솔로 아티스트가 월드투어 만으로 아시아 공연의 주역이 되는 풍경. 세계적 팝스타 레이디 가가,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파이브와 함께 한 차트 상위권의 진입은 그 자체로 이정표가 됐다.

제이홉은 퍼포머로서의 본질, 그리고 호소력 짙은 무대 톤으로 많은 후배 아티스트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 무대 위 제이홉은 더 이상 ‘방탄소년단 멤버’라는 정의에 국한되지 않는다. 하나의 아티스트, 그리고 혁신적 K팝 퍼포머로 자리매김했다.

팬들은 물론 대중도 제이홉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새로운 기록과 공식,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도전. 무대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이홉의 ‘HOPE ON THE STAGE’ 투어는 오랫동안 기억될 변화의 순간으로 남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적 기량과 이야기를 펼치는 가운데, 제이홉의 도전과 기록 역시 K팝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또 다른 행보 역시 기대를 받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단체 및 멤버별로 개최된 투어, 그리고 다수의 음악상 수상 등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제이홉은 이 흐름 한가운데서 ‘퍼포먼스의 정수’와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