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 ‘삼푸르나 아그로’ 1조3천억원에 인수…팜유 밸류체인 확대

2025-11-20     윤다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를 약 1조3천억원에 인수하며 팜유 기반 바이오연료 사업 투자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일 ‘삼푸르나 아그로’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 ‘삼푸르나 아그로’ 1조3천억원에 인수…팜유 밸류체인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를 글로벌 팜 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규정하고, 팜 종자 개발부터 원료 생산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를 통해 12만8천㏊ 규모의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에 이르는 글로벌 영농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대표 상장사로, 인도네시아 팜 종자 시장 점유율 2위의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농장 사업이 나무 식재 후 3∼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구조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확보한 팜 농장의 팜 열매가 이미 성숙 단계에 있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연간 21만t 규모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팜 농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작년까지 연평균 3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그룹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수 발표와 같은 날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 준공식도 진행했다. 

‘PT.ARC’의 지분 구조는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이며, 총투자금은 2억1천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준공된 ‘PT.ARC’ 정제 공장은 연간 50만t의 팜유 정제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는 국내로 수입되는 연간 팜 정제유 물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PT.ARC’ 정제 공장은 지난해 5월 착공했으며, 준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연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생산되는 팜 원유를 ‘PT.ARC’에 공급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정제유를 인도네시아 내수와 한국·중국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PT.ARC’에서 정제 시설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한국 시장에 바이오디젤용 팜유 정제유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팜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식용 유지 수입 의존도를 완화하고, 팜유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해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