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김옥빈, 품절녀 된 날 웨딩드레스 자태로 새로운 출발…데뷔 20년 만에 맞이한 인생 2막

2025-11-18     황선용 기자

지난 16일 저녁,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한 배우 김옥빈이 비연예인 신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금껏 치열한 연기 세계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쌓아온 김옥빈의 인생에, 평범하지만 따뜻한 사랑이라는 브랜드가 하나 더해진 순간이었다.

11월 17일과 18일, 김옥빈은 본인의 SNS를 통해 “마이 웨딩 데이(My wedding day)”,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였어요”라는 짤막한 소감과 함께 결혼식 현장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순백의 오프숄더 롱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의 모습은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넘쳤다. 베일과 티아라, 그리고 길게 늘어진 부케가 어우러져 우아한 신부만의 기운이 감돌았다.

결혼식 전날인 15일에도, 김옥빈은 “제가 내일 결혼을 해요. 쑥스러워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20년 동안의 활동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 같아요”라며 직접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신랑 될 사람은 곁에 있으면 늘 웃게 되는,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갈 새 시작에 대한 각오도 덧붙였다.

배우 김옥빈 인스타그램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신랑이 비연예인임을 고려해 신부 단독 사진만 공개한 점에서, 사적인 결합의 의미와 두 사람의 소중한 일상을 존중하는 마음이 깊이 읽혔다. 사진 속 신랑의 모습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지만, 웨딩드레스와 장식된 플라워 데코, 그리고 예식장 내부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만으로도 김옥빈의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결혼식에는 배우 장동건, 송강호, 신세경, 서지혜 등 연예계 동료들도 하객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송강호는 영화 ‘박쥐’, 서지혜는 ‘여고괴담 4 - 목소리’ 등 김옥빈이 주요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서 축복을 건넸다. 예식장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은 배우 전지현과 장동건·고소영, 피겨 선수 김연아 등 유명인사들의 웨딩으로도 널리 알려진 명소이다. 이날, 화사한 드레스와 클래식한 샹들리에, 그리고 화이트 톤의 플라워 장식이 조화를 이루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옥빈의 결혼 소식에 누리꾼들과 팬들은 “아름다운 신부님 온 마음으로 축하해요”, “품절녀라니 믿기지 않을 만큼 청순하다”, “20년마다 인생작이더니, 사랑도 인생작을 만나셨군요” 등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일부 팬은 “신랑은 어디에 있나”, “철통 보안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결혼식이 매우 사적으로 진행된 점에 궁금증과 찬사를 동시에 표했다.

예식을 마친 뒤에도 김옥빈은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라며 고마움을 반복했다. 결혼식 현장에서의 소박한 ‘폰스냅’ 사진과 함께, 수줍으면서도 뿌듯한 신부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카메라는 오직 김옥빈만을 비췄으나, 그 뒤편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동료, 팬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따뜻함이 스며 있었다.

배우 김옥빈 인스타그램

시작은 2005년, 영화 ‘여고괴담 4: 목소리’와 SBS 드라마 ‘하노이 신부’였다. 이후 영화 ‘박쥐’로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으며 내면의 강인함과 치명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냈다. ‘고지전’, ‘악녀’, ‘유나의 거리’ 등에서 강렬한 액션과 감수성, 그리고 밴드 활동과 댄스까지 아우른 다재다능함은 김옥빈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데뷔 20년, 한결같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배우는 사랑, 연기, 사람 사이의 균형 감각을 웨딩드레스 위에도 고스란히 입혔다.

비공개 예식이지만 SNS, 언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웨딩사진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시대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전해졌다. ‘여신 자태’, ‘클래식한 아름다움’, ‘신비로운 오라’ 등 셀럽이 가진 독특한 이미지는 이날 더욱 빛을 발했다. 사진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은 신랑의 존재, 직업이나 신원에 대한 루머를 철저하게 배제하는 태도 역시 김옥빈만의 사려 깊은 선택으로 읽힌다.

배우 김옥빈 인스타그램

누구에게나 인생의 가장 찬란한 날. 배우 김옥빈이 맞이한 11월의 신부라는 타이틀은 경력, 나이, 작품을 넘어 한 사람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상징이 됐다. 결혼 이후에도 “변함없이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은, 대중과 팬 모두에게 꾸준한 신뢰와 기대를 안겨준다.

현재까지 김옥빈은 공식적으로 결혼 소식과 소감을 직접 전한 뒤, 새로운 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예식 현장에서 느낀 행복과 고마움이 앞으로 그의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의 다음 장면에서도 이어지길 팬들은 함께 바라고 있다.

김옥빈의 결혼식으로 시작된 진심 어린 축복과 환호는 앞으로도 뜨겁게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