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티아라로부터 배우의 길까지”…함은정, 결혼과 새로운 전환점에서 만난 진짜 성장
찬란한 조명의 기억, 그리고 웅장한 무대의 추억은 함은정의 이름과 함께 켜켜이 쌓여 있다. 가수이자 배우로서 변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아 온 함은정이, 이제는 한 사람의 인생 동반자와 함께 삶의 다음 장을 연다.
지난 11월, 함은정이 8세 연상 영화감독 김병우와 결혼식을 올리며 데뷔 이래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티아라 시절 ‘Bo Peep Bo Peep’, ‘Roly-Poly’와 같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단번에 얻었던 그는, 이후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그 오랜 여정 끝에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개인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2025년 11월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오래 곁을 지킨 가족과 연예계 동료들이 모두 참석해 두 사람을 축복했다. 사회는 방송인 오상진이 맡으며, 특유의 힘 있고 따뜻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상진과 함은정은 JTBC 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함은정은 SNS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평생 제 곁을 지켜줄 것 같던 엄마를 1년 전 떠나보내고, 엄마처럼 밝고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며 결혼의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전했다. 특히 “제 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존중해주며 힘들 때 곁을 묵묵히 지켜준 분”이라며 김병우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예비신랑 김병우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최근 신작 ‘대홍수’로 주목받는 한국 영화계의 주요 인물이다. ‘대홍수’는 12월 19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인공지능 연구원의 극한 생존기를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풀어내며 영화계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영화계 모임에서 인연을 맺었고, 긴 시간의 만남 끝에 부부로 성장했다.
결혼 소식을 알린 뒤, 함은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웨딩드레스 화보와 예비신랑에게 반지를 받는 장면 등 다양한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했다. 팬들과 동료들 또한 댓글과 축하 메시지로 뜨겁게 화답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2세대 아이돌로서 결혼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선 함은정의 모습은, 동시대 결혼 소식을 알린 옥택연, 방민아 등과 더불어 아이돌 출신 아티스트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가상 부부로 인연을 맺었던 이장우 역시 비슷한 시기 결혼식을 올려, 각자의 인생 궤적이 교차하며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울림을 전했다.
함은정의 활동은 결혼과 동시에 더욱 폭넓고 다채롭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S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종영 후 바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주연 출연 소식이 알려졌다. 티아라 활동 시절의 다재다능함, 그리고 배우로서의 연기 내공까지, 함은정이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은 여전히 넓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함은정의 결혼이 인생의 단순한 변화가 아닌 꾸준한 성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출발해 음악과 연기를 넘나들어온 긴 여정, 자신만의 색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간, 그리고 한 사람의 평범한 행복까지 모두 아우른다. 이 과정에서 함은정은 대중 앞에서 자신의 고민과 다짐, 그리고 희망을 솔직하게 나눴다.
연예계는 이제 결혼조차 숨기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사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성장의 한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티아라 시절의 슈퍼 아이돌, 연기력으로 호평 받은 배우, 그리고 한 남자의 든든한 동반자라는 수식어까지, 함은정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선택으로 완성해가고 있다.
함은정의 행보는 앞으로도 팬들과 대중에게 진정성 짙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넷플릭스 작품 ‘대홍수’의 공개 예정, 새로운 드라마 주연 등 결혼 이후에도 변함없는 열정과 전문성으로 무대 위 주인공으로 남을 것이다.
결혼이라는 특별한 전환점을 맞은 가수 겸 배우 함은정. 삶과 무대, 사랑과 성취를 하나로 잇는 길 위에 그가 그려낼 앞으로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응원과 영감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