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복합적 깊이로 무대 채운다”…이상윤, ‘튜링머신’ 앨런 튜링役→연극 기대감 고조
배우 이상윤이 연극 ‘튜링머신’에 전격 캐스팅됐다. 오는 2026년 1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튜링머신’에서 이상윤은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 역을 맡아 관객 앞에 선다. 무대 위에서 조명될 앨런 튜링의 복합적인 감정과 내밀한 고독이 배우 이상윤의 섬세한 표현으로 재해석될 전망이다.
‘튜링머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암호 기계인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한 앨런 튜링의 숨은 업적, 그리고 그가 현대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AI)의 선구자임을 드러낸다. 기존의 단순한 전기극을 넘어서, 인간의 내면과 삶의 고민을 무대라는 공간에서 심층적으로 풀어낸다. 프랑스 연극계의 권위 있는 몰리에르 어워즈에서는 최우수 작가상, 희극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등 총 4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2023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 ‘튜링머신’은 관객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4면 무대 구성, 그리고 밀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새롭게 합류한 이상윤은 앨런 튜링이 지니는 깊은 사유, 사회적 고립에서 비롯된 고독, 전쟁 영웅으로서의 위대함과 인간적 아픔까지 극대화된 내면 연기로 설득력을 더할 예정이다.
이상윤은 지금까지 ‘라스트 세션’, ‘클로저’, ‘세일즈맨의 죽음’,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 다양한 연극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호평받아왔다. 때로는 대공황 시기 가족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을, 다른 땐 기다림과 삶의 희망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이번 ‘튜링머신’의 캐스팅 소식은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주리란 기대를 받는다.
이상윤이 연기하는 앨런 튜링은 인류 역사상 1,400만 명의 생명을 살린 암호 해독자이자, 인공지능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고 ‘튜링 테스트’ 실험을 고안해내며 현대 과학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이번 무대에서는 수학적 논리와 인간적 외로움, 천재적 직관과 사회적 한계 사이에서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인물의 인간미가 어떤 입체감을 띨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극 ‘튜링머신’에 새롭게 합류한 이상윤은 자신의 섬세한 내면 연기로 앨런 튜링이라는 실제 인물의 사유와 고독, 명성과 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2026년 1월 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튜링머신’에서 이상윤이 새롭게 선보일 연기와 새로운 무대 해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