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3분기 영업이익 1,170억 원…전년 대비 384% 증가

2025-11-14     전혜원 기자

호텔롯데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4.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면세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3분기 매출은 1조2,2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호텔사업부 매출은 3,868억 원으로 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71억 원으로 74.1% 늘어났다.

‘호텔롯데’ 3분기 영업이익 1,170억 원…전년 대비 384% 증가

호텔사업부는 외국인 투숙객이 8.9% 증가하고 객실 매출이 4.6%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호텔 역시 세계 관광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이 11.3% 늘었고, 미주 지역은 9.5%, 베트남은 6.5% 성장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리조트와 골프장 수요가 일부 감소했으나, 회사 측은 이 영향이 최소화됐다고 분석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의 영업 안정화와 자사 온라인몰 상품 확대 등 사업 다각화 덕분에 연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롯데면세점 매출은 중국 보따리상 거래 비중 축소 전략 등으로 7,24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3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면세사업 영업이익은 개별관광객 방문 확대와 약 28% 성장한 온라인 매출, 8% 증가한 해외점 실적에 힘입어 지난 1분기부터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APEC 회의 개최로 한중 교류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 인프라 강화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확대,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을 통해 매출 및 수익성 증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효율적 운영과 마케팅 강화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월드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1,107억 원으로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테마파크 업계가 각종 콘텐츠 강화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식재산권 협업과 시즌 축제, 신규 공연 도입 등 입장객 유치 노력과 해외 입국객 증가가 실적에 반영됐다.

월드사업부 관계자는 시리즈 애니메이션 제작, 인기 지식재산권 활용 오프라인 공간 구성 등 내부 IP를 통한 실적 회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 수요와 한중 관광교류 회복 추이가 호텔·면세 관련 실적에 계속해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