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48시간 내 구속영장 검토
12일 오전,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번 조치는 황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SNS에 계엄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특검팀이 체포영장 및 압수수색 영장을 동시 집행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특검의 소환 요구에 세 차례 불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변호인 도착 후 황 전 총리를 체포했으며,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했다.
체포 집행 과정에서 황교안 전 총리 지지자들이 자택 앞에 모여 경찰과 대치하는 등 현장은 강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특검에 따르면, 황교안 전 총리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등의 발언이 담긴 게시물을 SNS에 올려,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 척결을 주장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이후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집행에 실패했다가 이날 체포 및 압수수색에 성공했다.
특검팀은 체포 이후 황교안 전 총리가 SNS 게시물을 올린 경위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사전에 가담했는지 등 추가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체포된 황교안 전 총리는 4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안은 정치권 전반과 사회 여론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검팀은 체포 시한 내에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