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폭행 피해' 유튜버 수탉, "가해자 때문에 인생 무너지기에는 억울하고 분해"…직접 전한 심경 [리부트]
납치 폭행 피해를 당한 유튜버 수탉이 심경을 직접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수탉'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수탉입니다.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수탉은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고요"라며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죠"라고 덧붙였다.
수탉은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라며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무너지기엔 억울하고 분해서 이겨내겠다는 말이 너무 멋지네요 꼭 이겨내고 재밌는 유튜브 영상 많이 올려주십쇼", "소식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좋은 소식 기대할 테니 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이 되시길 바라요!", "이렇게 집적 소식을 전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네요...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세요!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수탉은 지난 달 26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 소재 아파트에서 납치당했다.
수탉 측 변호인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주먹, 알루미늄 배트로 추정되는 둔기로 폭행했고, 수탉은 안와골절, 머리에 다량의 타박상, 복부와 어깨 등 골절이 의심되는 타박상, 좌측 약지 골절, 얼굴 부위 찢김 등의 피해를 입었다.
피의자 중 한 명은 중고차 딜러로 알려졌다. A씨가 먼저 메일을 보내면서 수탉과 인연을 맺었다.
수탉은 A씨에 차를 팔고 새 차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차를 먼저 맡기고 새 차량 구입 비용을 보내줬으나, 수탉은 이후 통행료 미납, 과태료 고지서 등을 받았다.
이후 수탉은 차량과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연락이 안 됐고, 지난달 19일 A씨가 외진 장소의 주소를 보냈다.
이에 수탉이 A씨가 보낸 장소로 나가는 것을 거부하자 A씨가 지하주차장으로 오기로 한 것이었다고.
A씨는 차에 타라고 요구했고, 수탉은 뒷좌석에 빨간색 목장갑을 끼고 마스크와 후드를 뒤집어쓴 채 숨어있는 B씨를 발견,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안 가해자들은 줄로 수탉의 목을 조르고 둔기로 무차별 폭행을 했다. 가해자들은 수탉을 폭행하며 충남 금산까지 이동했고, 현장에서 체포당했다.
A씨가 운영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중고차 관련 유튜브 채널은 논란이 되자 삭제되기도 했다.
인천지법은 지난달 30일 가해자 남성 A,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탉은 지난 2013년부터 숲(구 아프리카TV)에서 게임 BJ로 활동 중이며, 2014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함께 운영 중이다.
유튜브 채널은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며,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