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상해기, 음주운전 도주 41일 만 심경 고백 "하루하루 반성하며 지내는 중" [리부트]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먹방 유튜버 상해기가 41일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일 상해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녕하세요 상해기입니다. 오랜 시간 아무 말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상해기는 "그동안 죄책감과 두려움,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생각에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며 제 자신을 깊이 돌아봤습니다. 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는지 하루하루 반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저를 아껴주셨던 분들 기다려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상해기는 지난 9월 21일 오전 3시 40분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으나 차를 세워두고 300m가량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당일 상해기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적발된 상해기는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약 20분 동안 3차례 거부했다. 현행범 체포된 이후 채혈 검사 또한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상해기의 음주량과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9월 24일 경찰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혐의를 받는 상해기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서부지법 제2형사부(당시 부장판사 지상목)은 지난 2022년 8월 25일 상해기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해기는 2021년 5월 19일 오전 4시 15분쯤 SUV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에서 서울 마포구 신수동까지 약 12㎞ 구간을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2020년경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발령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음주운전을 했다. 음주운전 범죄는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앞서 상해기는 2020년 6월 26일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대구지법에서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천만 원이 선고된 것은 초범이거나 반성 여부,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상해기가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을 선고받은 뒤 1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해 높은 벌금이 선고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에 따르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날부터 10년 이내에 다시 음주운전을 할 경우 가중처벌 대상이 된다.
1991년생인 상해기의 나이는 만 33세로, 지난 2018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12월 업로드된 라면 뷔페 무한 리필 먹방 영상은 조회 수 700만 뷰를 돌파한 바 있다. 상해기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161만 명이다.
대구 출신인 상해기는 육군 중사 전역 후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이후 밀키트 및 외식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펼치기도 했다.
상해기는 음주운전 도주 의혹을 받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으며, 유튜브 최근 영상도 삭제했다. 또한 그가 협업한 감자튀김 브랜드 브리쉘프라이와의 계약도 해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