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10억 적자' 정준하 "사업? 주위에 사기꾼 많아 힘들어…코로나때 돈 다 날려" [리부트]

2025-09-29     김효진 기자

방송인 겸 사업가 정준하가 요식업의 고충을 털어놨다.

29일 송가인 유튜브 채널에는 정준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가인 유튜브

이날 정준하는 "방송 일도 하시고 사업도 하시는데 어떤 게 더 재밌고 어떤 게 더 힘드냐"는 송가인의 물음에 "다 힘들다. 사업은 사업대로 힘들고, 사업은 주위에 사기꾼 XX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하는 "최근에 사기당할 뻔한 적이 있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매일이다. 매 순간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송가인은 정준하에게 "코로나19 때는 어떻게 버티셨냐"라고 물었고, 정준하는 "돈 다 날렸다니까, 코로나 얘기를 왜 하냐. 먹는 거 코로 나올 뻔했네"라고 얘기했다.

이를 들은 송가인은 "그러니까 장사를 안 하고 방송만 했어야죠"라고 말했고, 이에 정준하는 "장사 안 하면 월세 2천만 원을 어떻게 내냐. 코로나가 올 줄 알았겠냐"라고 말했다.

과거 정준하는 코로나19로 인해 10억원 가량 손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준하는 지난해 11월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정준하는 "왜 이렇게 방송을 안 하는지 알겠다. 왜냐하면 이렇게 잘 되니까 방송 정도는 안 해도 먹고 살 것 같다"라는 박명수의 말에 "웬만한 방송 몇 개 하는 것보다 장사하는 게 낫다 이런 생각은 한다. 방송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준하는 박명수가 매출을 묻자 "평일은 한 1천만 원 팔고 주말에는 1500만 원에서 2천만 원 판다"라고 답했다.

이어 "월세가 부가세 포함해서 3200만 원이다. 월세가 비싸다"라며 "아르바이트 포함하면 20명이 넘는다. 월급이 지난달에 아르바이트 비용만 4500만 원이 나갔다. 거기에 월세, 재료비, 관리비 내면 남긴 남는다"라고 밝혔다.

정준하는 "남는 돈으로 압구정 가게 메꾸는 바람에 말짱 도루묵이다. 압구정 가게는 망해서 내일이 마지막 영업"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준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 자신이 운영 중인 식당에 대해 "오전, 오후 다 한다. 횟집은 오후 3시부터 새벽 5시까지 14시간 하고 닭도리탕(닭볶음탕) 집은 24시간 한다. 죽는다고 봐야 한다"라며 "매일 나가서 서 있어야 하고 사진을 하루에 65만 장 찍어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사를 한 20년 했다. 종류별로 다 했다. 월세도 가장 많이 내 본 게 5100만 원이었다. 커피숍이었다"라며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커피숍이었는데 첫 달에 2억 넘게 팔고 월세 내고 해도 돈이 많이 남았다. 뒷짐지면서 담배꽁초 줍고 다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준하는 "우면산 무너졌을 때 비가 여름에 48일 중에 46일인가 매일 왔다. 올림픽공원에 사람이 없었다. 매출이 주말에는 하루 2천만 원 팔던 때였는데 하루 1백만 원이 됐다. 여름에 벌어놓은 거 겨울에 다 까먹어서 2년 본전하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임대차 보호법 없을 때였다. 권리금 못 받고 쫓겨나서 1인 시위하고 싶었다. 다시는 요식업 하면 사람이 아니다 결심했다. 외국 나가서 (사업 아이템)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한다"라고 고백했다.

정준하는 2023년 12월 문천식의 유튜브를 통해 식당 폐업설을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정준하는 "사실 6년 동안 했던 가게를 다시 리모델링한 건데 리뉴얼하면서 다른 브랜드로 만든 건데 기사가 한 200 몇 개가 났더라. 폐업했다고. 망하는 거 바라세요? 폐업이 아니라 가게를 그냥 리모델링 한 거다 새로운 브랜드로. 6년 동안 한 브랜드로 너무 오래 해서"라고 해명했다.

이어 "폐업했다고 주위에 전화가 한 1만 통 왔다. 폐업 아니라는 얘기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준하는 서울 강남, 서초 등에서 여러 식당과 횟집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