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당 3000발 발사 신형 코일건 개발…화염·소음 없이 ‘은밀한 무력’ 구현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이 분당 3000발의 발사가 가능한 차세대 전자기 무기 ‘코일건’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무기는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전투 개념을 재정의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 국유 무기 제조업체인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이 기존 코일건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신형 무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무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살상 무기인 AK-47 자동소총보다 약 5배 빠른 분당 3000발의 발사 속도를 자랑한다. 연구진은 시제품 제작에 3D 프린터를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서도 분당 277발의 발사 속도를 구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미국의 상업용 코일건 모델인 ‘GR-1 앤빌(Anvill)’이 분당 100발 발사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기술 진전으로 평가된다. SCMP는 이러한 기술이 향후 전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코일건은 전자기 코일의 자장을 이용해 금속 탄환을 고속으로 발사하는 무기 시스템으로, 기존 기술은 고출력 커패시터(축전기)를 활용해 단발성 발사에 그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신형 무기는 커패시터 대신 리튬 배터리를 다단계 코일 시스템에 직접 연결해 지속적인 고속 발사가 가능해졌다고 전해졌다.
이 신무기의 개발을 이끈 인물은 중국인민해방군 육군공정대학의 샹훈쥔 교수로, 그의 연구팀은 리튬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 방식을 통해 고속 연속 발사를 실현했다. 연구팀은 “빠른 연속 발사는 접근하는 위협을 억제하고 적의 대응을 압도할 수 있으며, 이는 폭동 진압 작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무기는 발사 시 화염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으며, 살상력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은밀한 임무 수행에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총기류와는 차별화된 특수작전용 무기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현재 개발된 무기는 정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터리 충전에도 약 1시간이 소요되는 점은 실전 투입에 있어 과제로 지적됐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기술을 통해 향후 무기 체계의 디지털화와 고도화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전통적 화기 중심의 무기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기 기반의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전장에서의 전자기 무기 활용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