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연애' 한결 "식사 데이트 동행 요구받아" VS 리원 "어린애를 진흙탕으로 끌고 가겠냐" [이슈종합]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 '너의 연애' 출연진 리원의 과거가 화두에 오른 가운데, 리원이 같은 프로그램 출연진에게 식사 데이트 동행 등을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일 정한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촬영 중 저와 해당 출연자 사이에는 로맨틱한 감정선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우정의 교류만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한결이 언급한 '해당 출연자'는 웨이브 '너의연애'에 함께 출연한 김리원이다.
정한결은 "오해로 인해 시청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방송 이후 저와 해당 출연자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에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습니다"라고 리원이 식사 데이트 동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제안을 받은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말씀드립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결은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방송을 통해 보여진 관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 명의 출연자이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입니다. 사실과 다른 과도한 추측이나 왜곡된 허위 해석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리원은 "우선 제작진분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전 출연진 방영 이후 30일 동안 SNS 금지인 거 알면서 저는 벗방 출신이라 제 말에는 신빙성도 없는 거 알면서 피디 님이 우선 기다리라는 말을 하셨지만 더 기다리면 그냥 제가 죽어야 끝날 것 같아서요. 두서없이 적어 내려가도 위약금을 물어서라도 써야겠어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리원은 "저는 죄인이고 프로그램에 피해를 준 가해자니까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요. 더 나중에 쓰면 제작진분들이랑 짜고 한결이 입 막고 그냥 방송 진행하려고 또 입장문 내라고 할 것 같아서 저도 알아요 벗방 부끄러운 거고 나쁜 거인 거. 가난한 사람들 다 그런 식으로 돈 벌지 않는다는 거 아니까 마스크 썼어요. 저도 다 아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죽으려고 해도 죽으면 프로그램에 더 피해라는 사람들 때문에 살고 있는데요. 촬영 끝나고 2달 동안 행복하게 일상으로 돌아와 살다가 방영 전에 출연진이 다른 출연진한테 제가 스폰녀라는 얘기를 하고 다닌 것을 듣고도 참았고 방영 전부터 다른 출연진이 제 벗방 영상 모으고 다니는 거 알면서도 참았고 저는 죄인이니까요. 제가 벗방한 거 맞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리원은 "그런데요 저는 제주도에서 단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 없었어요. 벗방녀랑 얽히기 싫은 음악 하는 앞날 창창한 한결이의 맘 다 이해하고 배신감도 다 이해하는데 저는요 정말 벗방하는 사람들 다 도망갔으면 좋겠어요. 식사 데이트요? 마지막 방송이 9월이고 그 이후로 제가 큰손이랑 연락을 왜 하겠어요. 제가 그 어린애를 그런 진흙탕으로 끌고 가겠어요? 제가 왜요? 저는 걔를 너무 아끼는데요. 저에 대해 뒤에서 욕하신 출연진도 제가 스폰녀로 의심하니 어린애 데리고 원정 갈 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랑 제작진분들이랑 사자대면도 했잖아요. 근데 스폰녀 아니었고 벗방녀였으니 이제 벗방 시키려고 했다고 하네요. 한결이가 도대체 무슨 말을 들었나요? 벗방녀라고 했는데도 동정해 주는 사람들 있으니 출연자 벗방 시키는 여자 만들어요? 왜 제주도에서 입맛 맞으니 태국 꼭 놀러 가자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 달고 했던 얘기가 저렇게 바뀌어요? 저랑 가까이 지내던 출연자들도 다 알잖아요"라고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부인했다.
그는 "제가 왜 제가 아끼는 사람을 팔아넘기는 그런 사람이 돼요. 저는 그냥 과거에 더러운 일을 하던 더러운 여자예요. 제가 아끼는 사람을 구렁텅이로 넣느니 제가 들어가요. 저 욕하고 미워하고 죽으라고 하셔도 돼요. 제가 정말 저랬으면 제작진분들 입장문이 저랬을까요? 저를 소송하고 아예 저를 지우시지 않으셨을까요. 제 과거 더럽고 출연진들 배신감 느끼게 하고 레즈 이미지 망치고 프로그램에 피해 끼친 것도 알아요"라며 "저 같은 거랑 얽혀서 이미지 망가진 출연진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미리 제 과거 말 안 해서 다 미안해요. 저랑 얽히기 싫은 거 알아요. 저 더러운 거 저도 알아요"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죽으면 피해가 안 되고 오히려 도움 되면 죽을게요. 저 죽는 거 안 무서워요. 남들이 저 욕하는 거 받아들여요. 그런데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제 주위 사람들까지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이미 제 주위 여자애들은 저 때문에 벗방녀로 의심받아요. 벗방하던 여자 말 신뢰 안 가시겠지만 두서없지만 그래도 적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리원은 한결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먼저 이 입장문은 제작진과의 협의 없이, 제 의지로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저로 인해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좀 전,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스토리를 올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급하게 마음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목숨’이라는 표현까지 언급하며 두서없이 쓴 글로 인해 걱정과 불편함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리원은 "현재 타 출연자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출연자는 방송이 끝난 후, 제가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 활동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방송 안에서 저와 나눴던 교류나 장면들이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 감정 저는 정말 충분히 이해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과거에 누구나 손가락질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고 해당 출연자는 아직 어린 나이에 이미지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저와 엮이는 것이 두려웠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존중하며 저로 인해 그분의 이미지에 피해가 갔다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한결이 언급한 식사 데이트 동행 요구에 대해서는 "그분이 말하는 ‘해외 일정’이라는 부분은, 촬영 중 숙소에서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 중에 그 나라로 여행 가자고 웃으며 주고받은 이야기였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나눈 단순한 약속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리원은 "하지만 저는 이미 과거를 숨기고 방송에 나온 사람이기에 제 말에 신뢰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증거를 첨부했습니다. 다만, 누구에게도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름은 전부 마스킹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제가 했던 방송이 부적절했고,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행동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같은 출연자를 그 일에 엮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지금 그 산업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분이 있다면 저에게 연락 주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진심으로 돕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리원은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가 했던 방송은 잘못된 것이었고, 그 산업 역시 지지하지 않습니다. 음지는 양지로 나와선 안 된다,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말씀들, 저는 모두 동의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속드립니다.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한국에서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숨어서 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오랜 고민을 하고, 또 큰 용기를 내어 출연하신 다른 출연자분들께 제가 그분들의 얼굴에 먹칠한 꼴이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밤낮없이 고생하며 성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제작진분들께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출연진 모두가 계약 기간 동안 SNS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저 때문에 그 약속을 어기게 만든 점도 너무나 죄송합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과거가 이상한 사람일 뿐, 함께 출연한 다른 일곱 분들은 모두 정말 멋지고 진실된 분들입니다. 열심히 살아오셨고, 큰 용기를 내어 출연하신 분들입니다. 헤테로 안에서도 이상한 사람, 좋은 사람이 있고 성소수자 안에서도 이상한 사람,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 이상한 사람은 저 하나입니다"라고 다른 출연자들은 논란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제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람에 그저 조용히 방송만 보고 싶었던 분들에게까지 불편한 잡음이 생기게 만든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카톡에서 리원이 한결에게 관계자를 소개하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기서 언급된 관계자는 가수 에일리 남편 최시훈인 것으로 드러났다. OSEN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최시훈은 빌보드코리아 관련 인플루언서 연관된 일을 하는 것이 맞다.
지난 25일 공개된 '너의연애'는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이다. 최초인 만큼 화제를 모았으나 리원이 벗방 BJ로 활동했던 과거가 드러났다.
이후 리원은 과거 BJ 활동, 남성과 연애했던 과거 등을 인정했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는 공개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그 외 성 지향성이 일치하는 캐스팅 디렉터를 통해 출연 의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출연진 구성 과정에서 불법적이거나 부적절한 접근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섭외 과정에서 총 3차에 걸친 심층 미팅을 진행하여, 출연자 각각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점을 인정합니다"라며 사과했다.
현재 '너의연애'는 2회까지 공개됐다. 남은 회차에서 리원이 편집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