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혹 명명백백 밝혔다" 영탁, '막걸리' 분쟁 이겼다 [이슈종합]
2024-06-12 유혜지 기자
12일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 측은 "영탁이 막걸리 제조사인 예천양조를 상대로 진행한 상품표지 사용금지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탁은 2020년 1월 23일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노래 '막걸리한잔'을 통해 경연 중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예천양조는 방송 이후인 1월 28일 ‘영탁’ 명칭의 상표권 출원 및 등록을 신청했고, 이후 '막걸리한잔' 영상을 유튜브에 무단으로 활용했다. 무단 사용 이의 제기 후 합의점으로 2020년 4월 1년간 모델 출연 계약을 진행했다.
소속사는 "그러다 같은 해 7월 특허청은 예천양조에 영탁 브랜드는 연예인의 예명과 동일하므로 상표등록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예천양조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이후 오랜 기간 법적 다툼을 이어오다가 이번에 상품표기 사용금지에 대한 최종 승소로 아티스트의 권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영탁은 예천양조와의 연이은 분쟁에서 최종 승소하며 광고 계약 종료 이후 불거진 모든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한 끝에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영탁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예천양조 대표 백씨 등은 언론에 공개한 입장문과 유튜브 등에서 "영탁 측에서 모델료 등으로 1년에 50억원씩, 3년 간 총 150억원을 요구했고, 무상으로 대리점까지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영탁막걸리 상표권과 관련해 "특허청으로부터 '상표권 등록을 위해 영탁 본인에게 등록 승낙서 자필 사인을 받아달라'는 연락을 받고 영탁 어머니에게 요청했는데, 얼마 뒤 몰래 예천양조 측과 별개로 상표권을 출원했다"고도 주장했다.
백씨는 이외에도 영탁 모친이 "돼지머리를 신문지에 싸서 묻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고 해 그대로 고사를 지내는 등 굿 비용을 지불했고, 영탁과의 계약 불발 및 갈등이 알려진 뒤 팬들이 조직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여 일부 대리점이 폐업하고 매출도 감소했다고도 주장했다.
예천양조 서울지부 지사장 조씨는 이에 앞서 영탁 측에 전화로 "언론에 협상 결렬 사실이 공개돼 이미지가 실추돼도 상관 없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백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같은 형을 판결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