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콘서트 '우주탐험 일기' 임영웅, 대 우주의 신비와 우주 서사시를 보는 듯한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꿈같은 공연
2023-12-12 장지우
임영웅 이라는 고운빛이 가슴속에 들어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빛을 내고 따뜻한 심성으로 마음에 평화를 안겨준 영웅시대의 아름다운 축제를 만들어준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천상의 목소리와 숨멎는 눈부신 비주얼로 3시간 이상을 혼자서 기분좋은 에너지로 오롯이 꽉 채운 생애 두 번째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370만 트랙픽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일 전석 매진 콘서트 신화를 만들어 내고 피케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공연계의 살아있는 역사를 쓰고 있는 임영웅.
임영웅의 콘서트는 활력 충전, 감성 충전, 즐거움 충전, 흥 충전으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초고속 행복 거대 무선 충전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는 임영웅과 영웅시대!
3박 4일을 진정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진정되지 않은 마음을 담은 엔도르핀 가득한 임영웅의 '대구 콘서트'
멋짐에 치이는 '임대장' 임영웅과 우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영웅시대 소녀들의 감동적인 '콘서트 후기',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우주탐험 일기' 서울 마지막 콘서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제일 첫 번째인 '2023 아임 히어로 전국투어 콘서트'중 서울에서 있는 마지막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 저는 전력질주해서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때마침 부슬부슬 내려주던 비는 그치고 어두움이 짙어오는 긴 광장을 가로질러 경기장 앞에 들어서니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옆 경기장 화장실에 들렀다가 나왔습니다.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입구에서야 붙잡고 있던 며느리 손을 놓고 티켓 체크 대 앞에 섰습니다. '꿈에 그리던 그곳, 난 여기 있어' 영웅님의 '런던 보이'의 가사를 곱씹으며 티켓을 체크하고 설렘을 가득 안고 공연장 계단을 올라 콘서트장 안에 드디어 들어섰습니다.
그 드넓은 공간에는 이미 푸르른 영웅시대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R석 42구역은 정 반대쪽이라는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 안내에 따라 걷고 또 걸어서 지정석에 앉았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 보는 이 놀라운 광경에 마치 이방인처럼 멍하니 공연장 안을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빙둘러 봤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선 저의 첫 느낌은 원형경기장의 관람객이 된 기분이어서 '과연 내가 이 공연을 끝까지 잘 볼 수 있을까?'하는 잠시 잠깐의 멘붕이 오는 찰나의 순간에 사전 MC가 무대 위로 등장을 했습니다.
이어 화면이 터지고 광활한 우주에서 임영웅님이 스위치를 당기니 꽁무니에 불을 뿜던 우주선이 광속으로 지구를 향해 달려가 안착하며 원형의 링 안에서 황금빛이 쏟아지면서 'Do or Die'가 울려 퍼지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임영웅님의 모습이 큰 전광판에 나타났습니다.
그 순간 '꺅' 하는 함성과 함께 우레 같은 박수 속에 오늘의 주인공 임영웅님은, 심멎을 유발하는 웅장하고 환상적인, 현란한 무대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Do or Die', 'A bientot'를 비롯해서 '인생찬가'까지 연이어 격한 댄스로 영웅님과 우리는 땀을 흘리며 몸을 풀었고, 폭풍 땀을 쏟아내며 임영웅님이 "뛰어!"하는 소리에 또다시 정신없이 벌떡 일어나 방방 뛰는 제 모습이 어찌나 낯설고 이상하던지요.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잠시 멘붕이왔던 그 이방인은 어디 가고, 아픈 허리마저 씻은 듯이 나아 멀쩡했습니다. 두 손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흔드는 응원봉은 넘치는 에너지로 저를 젊은 시절의 소녀로 데려다주었습니다. 저의 상상을 초월하는 이 에너지와 넘치는 행복감은 말이 안 될 정도로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영웅님을 비추고 있는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 의자에 앉아 낭랑하게 읽어주던 스페이스 코너 등, 영시들과 소통하는 장면은 제 꿈에 잠시라도 나왔던 것같이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실감이 안 나는 영상으로 제 머릿속 해마에 너무나도 선명하게 저장되었습니다.
임영웅님의 서울 마지막 콘서트는 부드럽고 찰지지만 눈물을 머금은 듯 애잔한 음색과 상반되는 파워풀한 목소리가 공존했습니다.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3시간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연은 울고 웃으며 우리들의 혼을 쏙 빼게 했지만, 병약한 제 몸은 아무 저항 없이 흐르는 물처럼 편안한 자유로움과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취해 있었습니다.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로 흘렀고 객석에서는 '임영웅', '임영웅', '임영웅'을 외쳤고, 하늘색이 잘 어울리는 영웅시대 칼라의 하늘색 티셔츠를 이쁘게 입고 나온 영웅님이 앙코르곡으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부르며 수건으로 눈물을 꾹꾹 누를 때, 객석에 앉아있는 우리도 희뿌연 눈으로 영웅님을 바라보며 목울음을 참아 냈습니다.
"제가 임영웅님의 수호천사인데 오늘은 영웅님이 저의 수호천사가 되어주었습니다. 억쑤로 사랑하는 임영웅님 오늘도 건행"(면목동 조선자 아나스타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