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주탐험일기' 임영웅, 50대 중반의 소녀 앞에 나타난 진짜 왕자님 '상상이 현실로'
2023-11-14 장지우
임영웅 이라는 고운빛이 가슴속에 들어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빛을 내고 따뜻한 심성으로 마음에 평화를 안겨준 영웅시대의 아름다운 축제를 만들어준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천상의 목소리와 숨멎는 눈부신 비주얼로 3시간 이상을 혼자서 기분좋은 에너지로 오롯이 꽉 채운 생애 두 번째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370만 트랙픽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일 전석 매진 콘서트 신화를 만들어 내고 피케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공연계의 살아있는 역사를 쓰고 있는 임영웅.
임영웅의 콘서트는 활력 충전, 감성 충전, 즐거움 충전, 흥 충전으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초고속 행복 거대 무선 충전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는 임영웅과 영웅시대!
3박 4일을 진정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진정되지 않은 마음을 담은 엔도르핀 가득한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
멋짐에 치이는 '임대장' 임영웅과 우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영웅시대 소녀들의 감동적인 '콘서트 후기',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우주탐험 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어느새 고3이 되었고 입시라는 무거운 짐은 제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별다를 거 없는 그런 날이었기에 어김없이 야간 자율학습이라는 명목하에 책상 앞에 앉아 넘기지도 않을 수학 정석을 펼쳐놓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온 세상이 갑자기 까만 도화지 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아...또 정전"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라는 교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필통이 부딪히는 소리 책을 떨어뜨리는 소리 다소 부산스러운 어둠 속에서 손끝의 감각을 믿으며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고 있던 그때였습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저 별들 중에서"...누군가 나즈막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차갑기만 하던 저희반 반장 문숙이었어요. 그 순간 우리는 무언가에 홀린 듯 책가방 싸는 것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별' 볼일이 없었던 저희들은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금방이라도 우리에게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밤하늘의 아름다운 수많은 별들을 한없이 보고 또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엔 언제나 미지의 어린 왕자가 살고 있었음을 비로소 알게도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 그 한마디 남기고 별을 떠나야 했었다네. 꽃은 너무나 슬퍼서 울었다네, 눈물을 흘렸다네" 다른 반 친구들이 가방을 메고 교문을 저 멀리 벗어날 때까지 저희 반 그 누구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별을 보며 노래를 했습니다.
그는 어린 왕자라는 이름 대신에 '임영웅'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지구에서 새로운 기쁨과 행복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그가 내밀어 준 손을 잡으며 그의 여행에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동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첫 시작은 'Do or Die' (두 오어 다이) 신선한 충격이었고, 처음 가본 길이었지만 낯설음이 주는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이 주는 흥분으로 우리는 순간순간을 맘껏 즐겼습니다.
누구의 발걸음도 닿지 않는 깊은 정글 숲에서 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함께 보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찬란한 이 순간을 함께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영웅님이 영원히 이 지구별을 떠나지 않기를, 하지만 한 번씩 보이는영웅님의 슬픈 눈망울은 저를 슬프게 했어요. 그래도 저는 영웅님을 믿고 있었어요.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이지요.
비누방울같은 비가 방울방울 내리던 날. 영웅님의 두 눈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영웅님이 그의 별에 홀로 남겨두고 온 장미꽃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의 별에 남겨진 꽃의 마음도 지금의 저와 같다면 저는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고3, 수줍던 열아홉 소녀의 마음속에 살고 있었던 어린왕자는 이제는 어른이 된 50대 중반의 소녀 앞에 진짜 어린 왕자가 되어 상상이 아닌 현실로 저의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영웅님은 저와 함께 한 지구별에서 더 이상은 어린 왕자가 아닌 진정한 어른이 되어 자기별로 돌아갔습니다. 제게로 처음 왔을 때처럼 돌아갈 때도 그렇게 우주 속으로 천천히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영웅님이 곧 돌아오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슬프지 않습니다. 영웅님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저는 영웅님과 함께 했던 지구별의 서울을 두고두고 추억할 것입니다.
서울별에서 신나게 놀고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눈물이 나네요 왜 그럴까요? (깜콩영웅 한자야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