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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누출 확인돼 충격…과거 누출 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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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경북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월성 원전) 부지가 방사성 물질에 광범위하게 오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포항MBC의 보도에 따르면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를 자체 조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수소는 트리튬으로도 불리며, 실생활에서는 야광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원전 구조상 방사성 물질은 안전을 위해 완전히 밀폐, 격리되어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고는 검출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조사 결과 많게는 관리 기준의 18배에 달하는 71만 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곳곳에서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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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원전 중심 부지에서 300m나 떨어진 북쪽 경계 지역에서도 최고 924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돼 월성원전 부지 바깥으로까지 오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성 1호기 핵폐기물 저장수조는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아주는 차수막이 8년 전 파손된 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나 관리부실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수원은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모두 원전 부지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라고 할 수 없으며, 비계획적인 유출도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내 유일의 가압중수로를 사용하는 월성 원전은 1983년 첫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이 중 설계 수명이 30년이었던 1호기는 정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2015년 재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조기 폐쇄가 결정되어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이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공무원들이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월성 원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월성 1호기는 1984년과 1994년 당시 중수 누출로 레벨2에 해당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3년에는 4호기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에는 3호기에서 중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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