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오은영, 오지헌에 "회피하지 말고 소통이 중요" (2)

(톱스타뉴스 이지선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오지헌이 아버지와 절연했던 사연에 대해 마음을 열었다. 

2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오지헌 부자가 출연한 가운데, 아버지와 8년간 절연했던 오지헌이 “아이들은 상처를 많이 받는다. 아무리 잘나도, 못나도 부모다”고 말하며 마음을 열었다.  그는 “어머니가 고3 때 집을 나가셨다. 아버지는 노력을 많이 하셨다. 저도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성적이 많이 안 나왔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버지랑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케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어머니가 나를 기숙학원에 보냈다. 재수해서 학교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사라지니 배신감을 느꼈다. 아들을 데리러 가는 등 생업과 말하자면 취미 생활에 대한 포기가 있었다”면서 “같은 오 씨니까 같이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은영 박사는 “다시 두 분이 연락하고 만나면서 절연하면서 있었던 마음의 힘듦이나 떠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충분히 서로 이야기 나누지 않은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아버지 오승훈은 “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진짜 미안한 거는 저는 외아들이라 군대를 면제를 받았다. 얘는 군대를 갔는데 꼭 함께 하고 싶었다. 면회도 가고 싶었는데 입대 날짜도 알지 못했다. 군대에서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 지금도 못 물어본다. 미안해서”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오 박사는 “이런 이야기를 가감없이 나누는 게 부모 자식 관계다”라며 “꼭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오지헌은 마음 안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부정적 감정들이 있는데 이런 감정을 직면하는 걸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억제한다.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 같다. 누가 불편할 것 같으면 그 얘길 안 하고 싶다거나 하는 것 같다. 아버지한테 말 안 하고 그냥 집을 나가버렸던 것 아니냐. 아버지랑 대화를 나눴어도 되는데,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버지라는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어릴 때 부모님 밑에서 부유했지만 그다지 행복하진 않았던 것 같다. 아버지가 아무리 잘 나가는 강사였어도 그게 하나도 부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손주들에게 관여하면 나처럼 될까봐도 걱정하는 것 같다”고 솔직한 직언을 하기도 했다. 

오 박사는 “소통을 안 하면 각자 자기가 살아온 기준과 방식으로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려 한다. 추측할 뿐이다”고 말했다. 

은영 매직은 ‘찐 부자 되세요’였다. 경제적으로 부자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끈끈하고 깊은 생각을 나누는 찐 부자 되라는 의미에서 내린 처방이었다. 이들 부자는 방송을 통해 서로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었고, 조금 더 이해하게 되면서 진한 포옹을 나눴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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