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성폭행' 판결문, 2차 가해 논란…심석희 측 "협의 후 입장 밝힐 것"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사건 판결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심석희 측이 입장을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법률검색 서비스 사이트에서 조재범 전 코치와 피해자였던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한 판결문 전문이 공개됐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상대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폭행, 폭언을 비롯해 성범죄까지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10일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는 조 전 코치가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심석희에 대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판결문은 공개가 원칙이지만 성범죄 사건의 경우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법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를 통해 "법원 측에서 제공한 판결문이 아니다"며 "성범죄 사건의 판결문은 2차가해 등의 우려로 공개하지 않는데 어떻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심 선수 측 변호인은 "판결문이 공유되고 있는 사실을 방금 인지했다"며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심 선수와도 연락을 취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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