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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려낸 '비와 당신의 이야기', 첫사랑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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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한줄평 - 매력적인 소재를 살리지 못한 아쉬운 각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강하늘과 천우희, 강소라 등 매력적인 배우들과 어느덧 추억이 되어버린 2000년대 초반의 감성이 버무러진 작품이다. ‘첫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주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 분)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첫사랑을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비가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란 가능성 낮은 약속을 매년 기다리는 한 남자와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는 소희(천우희 분)의 비대면 로맨스물이다.
 
키다리이엔티 제공
키다리이엔티 제공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모습과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소품 등은 작품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나 아직까지 아날로그 감성이 지배했던 2003년의 그 시절은 ‘가로본능폰’과 ‘손편지’로 대표된다.

꿈도, 목표도 뚜렷하지 않은 영호가 소희와 주고받는 손편지로 성장을 하고, 소희를 비롯해 수진(강소라 분) 등 주변인물들도 각기 다른 이유로 성장을 이룬다. 첫사랑을 찾으려던 영호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모든 이들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키다리이엔티 제공
키다리이엔티 제공
다만 첫사랑을 찾으려는 영호의 동기가 상당히 부족한데다, 몇몇 캐릭터들은 주인공들을 위해 소모적으로 사용될 뿐이다. 첫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렸지만, 동기가 약하니 몰입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카메라가 담아내는 영상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스토리가 삐걱대니 작품 내내 관객들을 끌고 가는 힘이 부족하다. 또한 어디서 본 듯한 소재나 장치가 자주 등장해서 어느 정도 결말이 쉽게 예측이 가는 점도 아쉬움을 안긴다.
 
그럼에도 주연들의, 특히 천우희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강소라의 존재감이 굉장하다는 점은 작품이 갖는 장점 중 하나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28일 극장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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