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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강남 전원 마을의 입주조건, 전직 장관-재벌의 '갑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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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강남 전원 마을의 '입주조건'에 대해 다뤘다.
 
MBC 예능프로그램 '실화탐사대'
MBC 예능프로그램 '실화탐사대'

17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오직 상위 1%만 허락된다는 입주권에 대해 취재했다. 그곳에 가려던 한 가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가장 화려한 곳에서 끔찍한 현실을 마주한다. 일그러진 욕망이 가득한 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 이 사연의 제목은 '강남 전원 마을의 입주조건'. 하윤철(가명) 제보자는 건축 허가 표지판을 제작진에 보여주며 "건축주는 장인어른이시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미완성 상태로 마을의 큰 구멍이 되어버린 집.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1년 전부터 강남의 한 마을에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욕과 비속어가 오가며 소리를 지르는 주민들. 대체 무슨 일일까. 막장 드라마 속 이야기도 이보다 오묘하진 않을 것이라 한다. 오윤희(가명) 씨는 "이게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거고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는데 진짜 내가 죄를 짓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윤철 씨는 "장인어른이 좋은 땅이 있다고 사라고 권유를 하셨대요. 그래서 거기에 땅이 있으니까 집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했는데"라고 말했다. 공사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수상한 사람들. 차를 도로 한 가운데 주차해놓고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 이들이다.

길 한가운데 차를 놓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길을 막은 차들 때문에 공사 차량들도 진입이 불가한 상황. 오윤희 씨는 "마을 분들이 누가 시켜서 했어요, 하고 들어가세요. 누가 시켜서 하셨는데요? 하면 아 몰라요, 하고 그냥 들어가버리세요"라고 마을 주민들의 행동에 대해 전했다.

공사를 해야 하는 인부들은 차 사이 사이로 가 자재를 옮겨야만 했다. 하윤철 씨는 "저쪽 산 건너편에 있는 마을에 철근을 놓고 거기서 와서 옮기셨어요"라고 현장 작업자들에 대해 전했다. 공사를 못하게 하는 이들은 바로 다름아닌 마을 주민들이라는데, 이들은 철근 위에 서 있으면서 욕을 하고 땅 소유자가 하윤철, 오윤희 씨임에도 불구하고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했다.

오윤희 씨는 "저렇게까지 해서 집을 못 짓게 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가거든요"라고 말했다. 오윤희 씨에게 구청에서 특혜를 줬다는 가짜 소문까지 돌아다니는 와중, 강남구청에 제작진이 입장을 묻자 구청 측은 "이미 형사고소까지 해서 무혐의가 난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분들이 자꾸만 무단으로 공무원들을 신고하고 하셔서 공무집행방해죄부터 피해가 막심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마을 주민들의 말대로 그린벨트 구역이라고 해도 무조건 개발이나 집을 짓는 것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며 법률적 입장에 대해 분명히 얘기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똘똘 뭉쳐 오윤희, 하윤철 가족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한다. MC들은 "이게 '있는 사람들의 갑질'"이라 한숨을 쉬었다. 해당 동네에는 유명 만화가, 사회 지도층 등이 거주한다고 한다. 

알고보니, 원주민들의 경우 하윤철, 오윤희 씨 부부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하는 이들 중 가장 심하게 집 건축을 반대하는 이는 전직 장관의 집. 최근 서울시장 입후보를 원했던 전직 장관 J씨다. 지금껏 공사 방해로 의심받은 차량 또한 전직 장관 J씨의 차나 관련 회사 차들이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전직 장관 J씨 옆에 사는 재벌 회장도 공사 방해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대기업 회장의 부인은 딸과 함께 매일같이 나와 "가정교육 안된 사람들이랑 말하지도 말라"며 인신공격을 하는 행태를 보였다. 공사중지가처분신청서 또한 재벌 대기업 회장과 전직 장관 J씨 측이 낸 것이었다. 이들이 아닌 원주민들은 "자기 땅에 자기들이 짓겠다는 게 그걸 또 뭘 못하게 해"라며 오윤희 씨와 하윤철 씨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윤희, 하윤철 부부와 가족들이 경찰에 신원 파악을 요구했으나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민사로 들어가 고소, 고발을 하라는 이야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원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소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어 제작진이 가장 심하게 공사를 방해하던 할머니가 누군지에 대해 추적하고 나섰다. 알고보니 수상한 방해자 할머니는 바로 전직 장관 J씨의 부인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 바를 몰라 전전긍긍하며 속앓이를 하는 젊은 부부를 본 신동엽은 "어떻게 21세기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냐"며 황당해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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