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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키 마약 기소, 재조명되는 박봄-지드래곤… ‘팬 많다고 무죄 아니다’
  • 김희경 기자
  • 승인 2014.12.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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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기자] 가수 범키가 마약 판매 및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되며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연예인들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범키의 소속사 브랜드뮤직은 “범키가 마약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팬여러분께서도 억측을 자제해주시고 기다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본의 아니게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성급한 확정은 자제해주길 바라는 언급을 했다.
 
마약 스캔들은 이미 한국 가요계에서는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미 2011년 11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센스와 2011년 7월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던 빅뱅 지드래곤, 마지막으로 2014년 7월 암페타민 밀반입에 불구하고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투애니원의 박봄 등 마약 스캔들은 전에도 있어왔다.
 
하지만 그 자숙기간에 있어서는 같은 죄질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범키
범키

 
이센스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대마초 16g을 210여 만원에 구매, 자택과 서울 홍대 인근 클럽가 등 장소에서 10여 차레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이센스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인정하며 자숙하는 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후 2014년 11월 또 다시 대마초 혐의로 입건됐다.
 
이는 팬들 앞에 보였던 진정성 있어 보였던 사과를 없었던 일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이에 팬들은 ‘실망이다’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또 지드래곤은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됐고, 초범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기소유예란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소를 하지 않는 처분을 말한다.
 
그렇지만 네티즌들은 ‘기소유예라도 범죄는 범죄다’라는 논리를 세우며 지드래곤의 추후 행보에 대해 빈축을 샀다.
 
실제로 지드래곤은 마약 스캔들 이후에도 일정 스케줄을 무리없이 소화했으며, ‘힐링캠프’ 출연해 “당황스럽고 억울했다”며 당시의 의혹들에 대해 ‘핑계’를 댔다.

지드래곤
지드래곤

 
또한 2NE1의 박봄도 지난 2010년 마약류 암페타민 82정을 밀반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를 기소하지 않고 가벼운 입건유예 처분을 내려 논란이 됐다.
 
과거의 일이 화제가 되며 재조명 된 것이기 때문에 팬들은 빠른 피드백을 바랬다.
 
어떻게 보면 ‘마약 범죄자’라는 주홍글씨를 받은 박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으려는 바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YG 엔터테인먼트는 범죄를 저지른 아티스트의 반성과 자숙의 이야기는 하지 않은 채 “그저 치료 목적이었다”는 장문의 글로 대중들에게 ‘감성 팔이’를 했다.
 
이 글은 되려 박봄의 나이, 밀반입 경로, 박봄의 학창시절 비화 루머 등 또다른 의혹들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더욱 커졌지만 YG는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자숙에 기미기 없는 박봄의 행동이었다.
 
박봄은 자신이 출연하던 ‘룸메이트’에서 말 없이 하차했다.
 
적어도 그 곳에서는 해명할 기회나 사과할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의 예능이 그러하듯, 팬들은 잘못의 전부를 납득하진 않겠지만 그 아이돌의 행동에 대해서는 조금의 동정이나 이해를 가질수도 있었다.
 

박봄
박봄

그러나 그런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다음 아고라 청원사이트 등을 통해 퇴출 성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현재 박봄은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외 활동에 있어선 문제 없이 소화하고 있다.
 
‘자숙’의 의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아닌 ‘눈에 띄이지 않는다’로 변질되고 있는 순간이다.
 
연예인의 욕심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범죄를 해도 계속 좋아할 것이다’라는 팬들의 입장이다.
 
이러한 팬들의 안일한 태도에 연예인들은 브라운관 속에서 진중한 연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면죄부’를 얻게 된다.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에 대한 화두는 현재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연예인은 많은 매체를 통해 언급되고 있는 존재들이다.
 
어린 청소년들, 평범한 직장인들, 나이 지긋한 기성세대들까지 원하면 모두 접할 수 있는 ‘가깝고도’ 먼 인물이다.
 
적어도 존경할 수 있는 인물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류가 점차 확장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연예인들의 행동들이 한국의 일반적인 사회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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