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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국인, 국내 주식 1년새 30조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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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 이후 코스피200선물 3.8만계약 순매도
전문가들 "주로 미국계 자금 유출, 5월까지 지속"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1년간 국내주식시장에서 30조원을 넘게 팔았으며 그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선물과 현물에서 지속적으로 팔고 있어 지수 전반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주로 미국계 자금 유출이란 점에서 최소 5월까지 순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년간 국내증시에서 31조원 가량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1조68억원을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232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7월과 11월을 제외하고 월간 기준으로 모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시작된 3월에 국내주식시장에서 11조7299억원을 팔아 치우면서 국내주식시장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11월 6조1175억원을 순매수해 돌아오는 듯 했으나 지난달 다시 5조399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국내 증권가가 예상했던 흐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점점 약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수가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중국의 금리상승, 미국 게임스탑 사태 등의 영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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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은 차익실현이란 판단이다. 특히 신흥국 전반이 아닌 국내증시와 같이 수익률이 높았던 증시에서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은 신흥국 전반에서 진행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수익률 높은 국가들 대상의 차익실현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시 한국 주식시장 현선물 자금 이탈 규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부터 지난 5일까지 3만8000계약 규모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코스피200 현물은 3조5000억원(선물 환산 3만230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외국들의 매도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으며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속도를 감안해 5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순매도 대부분이 미국계 자금에서 발생했는데, 금융위기 전후의 미국계 자금 흐름과의 비교, 원달러 환율 흐름 등을 감안하면 미국계 자금이 다시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시기는 5월 이후로 판단된다"면서 "그 전까지는 추가적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익결제거래(CFD)를 통한 매매가 외국인으로 둔갑돼 외국인의 매도세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CFD는 개인이 일부 증거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이를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사는 상품이다. 종목에 따라 최대 10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매매 수익은 투자자가, 중개 수수료와 이자는 증권사가 챙기는 구조이다. 실제주식 소유주가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외국계 증권사인 관계로 매수와 매도 주체가 외국인으로 잡힌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국내 7개 증권사가 중개한 CFD 거래잔액은 1조56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말 대비 23.2% 증가한 규모다. 이로 인해 주식 하락으로 인한 CFD 반대매매가 외국인으로 잡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FD는 투자요건이 낮아지고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 덕분에 시장이 커지는 추세였다"며 "1월말 증시 급락 당시 외국인 매도가 강했던 것은 CFD에서의 반대매매가 영향이 미쳤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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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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