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편집국 기자) [단독 인터뷰]‘태평양 횡단’ 43일, 죽음의 도전 최준호 “준호야, 너는 레전드야” ③
‘제1회 그레이트 퍼시픽 레이스(GreatPacificRace)’에서 최초 아시아인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최준호(35)씨가 지난 43일을 회상했다.
대회 시작 첫 주, 그는 정말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멀미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바람과 파도가 너무 심했다. 온 몸이 물에 젖어 불어 있었고, 팀원들은 서로 도와주지도 말을 많이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첫 주에는 거친 파도와 바람 때문에 배가 몇 번 뒤집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둘째 주와 세번 째 주는 ‘적응’ 기간이라고 말했다. 용변을 보기 시작했고, 마음이 편해져 태평양의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태평양의 밤하늘이 정말 엄청나다고 느꼈다. (노를 저어야 해서)그걸 계속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아쉬웠다.” 또 휴지가 다 떨어져서 용변을 본 후에는 바닷물에 들어가서 씻어야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넷째 주는 로잉 시트의 바퀴가 오랜 로잉으로 닳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어지고 오직 허리와 팔의 힘으로만 로잉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바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 라는 무언의 압박을 스스로 느꼈다. 당시를 회상하며 최준호 씨는 “초반 30일을 예측했으나, 그 기간이 지나고도 한참 남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시기에 “웃음을 잃고, 내가 미쳐가고 있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 라며 “그러자 팀원들이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다섯째 주에는 로잉 시트가 아예 고장났다. 당시에는 험난한 파도가 오히려 도움을 주었다. 높은 파도가 배를 밀어주게 된 것. 하지만 마지막 주에는 이와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갔다. 바다가 너무 잠잠하고, 고장난 로잉 시트 덕분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 보통 때라면 한 시간에 3~4km를 갈 수 있는데 이때는 한 시간에 1.6km 정도 밖에 가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 와중에 폭풍우를 만나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었다.
그렇게 힘겨운 바다와의 사투 끝에 그는 출발 43일 후, 하와이에 도착했다.
도착 후 느낌을 묻자 그는 “생각보다 덤덤했다. 씻는 것이 가장 좋았다. 뉴질랜드 선수인 크레이그 해캣의 가족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한 후, 바로 집에 들어갔다.”며 “오랜 로잉으로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뒤뚱거리며 하와이 해변, 육지를 밟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뉴질랜드 선수인 크레이그 해캣이 “준호야, 나중에 니가 자식을 낳으면 자식이 너를 자랑스러워 할 것 같아?” 라고 물어 “그렇다” 고 말했더니 “그렇다면 너는 ‘레전드’야.”라고 말해 가슴이 뭉클하고 계속 머릿속에서 멤돌았다고 한다.
1등으로 도착한 최준호 씨의 팀은 43일이 걸렸고, 2등으로 도착한 두 번째 팀은 45일이 걸려 2일 늦은 도착 시간을 기록했다.
다음 기사에서는 오션로잉 43일 간의 모험을 마친 소감, 최준호 씨가 갖는 우승의 의미 등이 연재될 예정이다.
[단독 인터뷰] ‘태평양 횡단’ 죽음의 도전 최준호, “도전 없인 성공도 없다” 세계기록 달성 ①
[단독 인터뷰] ‘동양인 최초’ 태평양 횡단 최준호, “죽음의 문턱에서 아버지 생각나” ②
[영상] 태평양 노저어서 건넌 남자들
그레이트 퍼시픽 우승자 최준호 페이스북
그레이트 퍼시픽 공식 사이트
*톱스타뉴스는 최준호 선수의 2015년 대서양 레이스의 공식 미디어 스폰서입니다. 최준호 선수의 대서양 레이스를 협찬해줄 후원사를 찾고 있습니다.
‘제1회 그레이트 퍼시픽 레이스(GreatPacificRace)’에서 최초 아시아인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최준호(35)씨가 지난 43일을 회상했다.
대회 시작 첫 주, 그는 정말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멀미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바람과 파도가 너무 심했다. 온 몸이 물에 젖어 불어 있었고, 팀원들은 서로 도와주지도 말을 많이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첫 주에는 거친 파도와 바람 때문에 배가 몇 번 뒤집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둘째 주와 세번 째 주는 ‘적응’ 기간이라고 말했다. 용변을 보기 시작했고, 마음이 편해져 태평양의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태평양의 밤하늘이 정말 엄청나다고 느꼈다. (노를 저어야 해서)그걸 계속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아쉬웠다.” 또 휴지가 다 떨어져서 용변을 본 후에는 바닷물에 들어가서 씻어야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넷째 주는 로잉 시트의 바퀴가 오랜 로잉으로 닳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어지고 오직 허리와 팔의 힘으로만 로잉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바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 라는 무언의 압박을 스스로 느꼈다. 당시를 회상하며 최준호 씨는 “초반 30일을 예측했으나, 그 기간이 지나고도 한참 남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시기에 “웃음을 잃고, 내가 미쳐가고 있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 라며 “그러자 팀원들이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다섯째 주에는 로잉 시트가 아예 고장났다. 당시에는 험난한 파도가 오히려 도움을 주었다. 높은 파도가 배를 밀어주게 된 것. 하지만 마지막 주에는 이와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갔다. 바다가 너무 잠잠하고, 고장난 로잉 시트 덕분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 보통 때라면 한 시간에 3~4km를 갈 수 있는데 이때는 한 시간에 1.6km 정도 밖에 가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 와중에 폭풍우를 만나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었다.
그렇게 힘겨운 바다와의 사투 끝에 그는 출발 43일 후, 하와이에 도착했다.
도착 후 느낌을 묻자 그는 “생각보다 덤덤했다. 씻는 것이 가장 좋았다. 뉴질랜드 선수인 크레이그 해캣의 가족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한 후, 바로 집에 들어갔다.”며 “오랜 로잉으로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뒤뚱거리며 하와이 해변, 육지를 밟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뉴질랜드 선수인 크레이그 해캣이 “준호야, 나중에 니가 자식을 낳으면 자식이 너를 자랑스러워 할 것 같아?” 라고 물어 “그렇다” 고 말했더니 “그렇다면 너는 ‘레전드’야.”라고 말해 가슴이 뭉클하고 계속 머릿속에서 멤돌았다고 한다.
1등으로 도착한 최준호 씨의 팀은 43일이 걸렸고, 2등으로 도착한 두 번째 팀은 45일이 걸려 2일 늦은 도착 시간을 기록했다.
다음 기사에서는 오션로잉 43일 간의 모험을 마친 소감, 최준호 씨가 갖는 우승의 의미 등이 연재될 예정이다.
[단독 인터뷰] ‘태평양 횡단’ 죽음의 도전 최준호, “도전 없인 성공도 없다” 세계기록 달성 ①
[단독 인터뷰] ‘동양인 최초’ 태평양 횡단 최준호, “죽음의 문턱에서 아버지 생각나” ②
[영상] 태평양 노저어서 건넌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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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4/12/03 10:50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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