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얼굴에 페브리즈" 광주 동물병원, 사과문에도 논란…국민청원까지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광주광역시 한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강아지 얼굴에 페브리즈와 향수를 분사했고 결국 강아지가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동물병원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악화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되 청원글까지 게재됐다. 청원인은 "광주광역시 바로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그'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 떡칠 후에 화장실용 페브리즈를 강아지 얼굴에 뿌리고 미친듯이 웃었다. 디퓨저를 가져와서 온몸에 바르고 자기가방에서 샤넬 미스트 꺼내 분사 후 향수 맡는 시늉 그 후 동물 병원 원장이 스포이드로 무언가가 뿌리기 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1kg도 안되는 작은 강아지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라며 "'동물병원'이란 직업은 상처 있는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죽이려는' 쪽으로 일을 하고 있는 '간호사, 의사, 원장'이 정말 미워 보인다. 이렇게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가 또 한마리 있다고 한다. 또 다시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3일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여기 병원 유명한 곳 아니었냐. 저 웃고 있는 악마들. 동물병원에서 근무한다는 것도, 같은 광주에 산다는 것도 소름. 사이코패스들"이라는 글과 함께 향수와 페브리즈를 강아지에게 분사하며 웃고 있는 동물병원 직원들이 담긴 CCTV 캡처 장면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동물병원은 네이버카페 '강사모'를 통해 "변명으로 일관한 점 사과드린다.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도록 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또 동물병원 측은 댓글에서 "단순한 유치 발치가 아니며 송곳니 뒤로 전발치가 필요한 상황 및 빈혈 및 목에 삼출물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라며 "마취에서 회복하였으나 그후 1시간 반후에 의식이 다소 저하되어 응급약(승압제)가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