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용했다?" 손정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발표→사용 흔적 NO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손정민 씨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실종 당일 오전 1시 30분 이후 그의 휴대전화에서 전화, 메신저, 인터넷 사용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관계자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손씨 휴대전화의 사용 기록과 관련해 "손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지난달 25일 오전 1시 9분쯤 마지막으로 웹 검색을 한 뒤 인터넷·앱 등 데이터 사용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또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문자·메신저 송수신 내역은 인터넷·앱 사용 내역과 분리돼 관리된다"며 "카카오톡 등의 메시지는 당일 오전 1시 24분쯤 손 씨가 어머니에게 보낸 것이, 통화는 오전 1시 33분쯤 쿠팡이츠 배달기사에게 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오전 4시 30분께 깨어나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홀로 귀가했다.

이후 함께 손씨를 찾기 위해 한강공원에 돌아온 A씨는 당일 오전 5시 40분쯤 손씨 부모에게 해당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일각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내역을 토대로 A씨가 휴대전화 반환 직전까지 손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전원이 꺼진 뒤 현재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부모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7분쯤 이후 A 씨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한 결과 이 통화 시점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쯤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A씨에 이어 목격자 2명을 상대로 최면 수사를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본인 기억에 기반한 진술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목격 진술에 관해서는 동의를 받고 최면 수사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23일 손씨 실종 이후 7번째로 A씨를 불러 조사했다. 손씨 실종 신고 이후 3번, 시신 발견으로 변사 사건으로 전환한 뒤에 4번 소환해 도합 7번 조사를 한 것.

경찰은 손씨가 숨진 당시 신고 있었던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 성분과 한강 변 잔디밭, 수면 아래 흙 성분 등 비교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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