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난 4월 23일 지급을 시작한 '경상남도 긴급재난지원금'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함께 소비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5월 말 기준으로 도내 지급 대상인 64만8000가구의 약 91.7%인 59만4000가구에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으며, 총 지급액은 1793억 원이라고 7일 밝혔다.
또, 지급된 1793억 원의 82.5%인 1480억 원이 시장에 풀렸다고 강조했다.
이는 평일 하루 평균 약 41억 원, 주말 하루 평균 약 31억 원으로,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하루에 약 38억 원이 소비된 셈이다.
업종별 사용 비율은 ▲편의점·슈퍼마켓 등 23.7%(350억2000만 원) ▲일반음식 18.9%(279억1800만 원) ▲농축협 매장 15.0%(221억4400만 원)▲음식료품 10.7%(158억9100만 원) ▲의료기관 7.3%(107억6600만 원) 등의 순으로, 실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5월 13일 지원되기 시작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에서는 올해 4월 6일부터 도내 BC카드 매출액을 분석했는데, 3주차(4월 20~26일)부터 8주차(5월 25~31일)까지의 BC카드 총 매출액은 1조11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8834억 원에 비해 2339억 원이 증가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전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이상(1주차 12.5% 감소, 2주차 10.3% 감소) 매출액이 적었다.
매출액 분석에 따르면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원된 3주차(4월 20~26일)부터 매출액이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상승세(1.5%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원되기 시작한 7주차에는 전년 동기 대비 774억 원(52.0% 증가), 8주차에는 717억 원(49.7% 증가)까지 증가했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져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눈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8주차 기준(5월 25~31일)으로 유흥업과 여행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한 업종은 농업업종 237.6%, 의류 및 직물 업종 201.1%, 농축협매장 191.1%, 건강식품 155.3%, 신변잡화 103.1% 등 5개 업종이다.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업종도 편의점·슈퍼마켓 등 97.4%, 보건·위생 95.4%, 가구·가전·주방용품 94.2%, 음식료품 85.8% 등 10개 업종이 있었다.
경남도는 업종별 매출액 등을 면밀히 분석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계층을 중심으로 피해 계층별 핀셋 지원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정부와 경남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이 각각 8월 말과 9월 말까지이지만, 지원금의 소비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민께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소비하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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