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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남궁민과 첫만남 회상…“잊어가던 자신의 가치를 알려준 배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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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스토브리그’로 데뷔한 이신화 작가가 배우 남궁민과 첫만남을 회상하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6일 오후 이선화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배우의 첫 인상은 제가 맡기고 싶었던 백승수랑 닮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 배우는 자기도 모르는 혹은 잊어가고 있던 자신의 가치를 알려줬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신인 작가가 쓴 대본을 두고 왜 좋은지를 진지하게 한참을 설명해주는 배우. 그날, 가슴에 얹힌 돌이 한동안 사라졌습니다”다고.
 
'스토브리그' 작가 인스타그램
'스토브리그' 작가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백승수는 이런 캐릭터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배우를 계속 지켜보면 이 배우는 백승수와 많이 닮았습니다. 급박한 일정에 검증 안 된 신인 작가의 작품은 드림즈의 상황과 닮아 있었고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 배우는 우승 청부사 백승수와 같은 상황이었죠. 이 배우는 이름값의 시대는 갔다고 말하고선 이름값 이상을 보여줬습니다”라며 만남을 회상했다.

비록 글에 배우 남궁민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드라마 속 캐릭터 백승수는 배우 남궁민이 맡았던 캐릭터로,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 역시 남궁민의 뒷모습으로 추정된다.

이에 누리꾼은 “눈물난다. 내 배우가 이런 작가님이랑 작품해서 이런 말 듣는 거 너무 행복하네” “종방연 때도 그렇고 작가님 진짜 좋은 분인 거 느껴져. 스토브리그 진짜 최고였다. 내 인생드” “낭궁민 보는 눈 좋은가부다. 흥행작 많은거같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2월 방영을 시작해 2020년 2월까지 뜨거운 겨울을 만든 스포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평가 속에서도 수많은 팬들을 낳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5일 열린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하 이신화 작가 인스타그램 전문.

작년 봄부터 여름 사이는 저에겐 조금 그늘진 시간이었습니다.
가슴에 돌을 얹은 듯한 나날 속에서 ‘내가 꿈꾸던 드라마가 구현될 리 없다’ 라고 일기장에 끄적거린 문장은 지금도 그때의 감정으로 절 데려다줍니다.
그 무렵에 알게 된 한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 배우가 대본을 읽고 나서 저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삼성역 근처에서 만난 그 배우를 보면서 태연한 척 했지만 ‘우와 연예인이다’ 뭐 이런 생각을 하긴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배우의 첫 인상은 제가 맡기고 싶었던 백승수랑 닮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 배우는 자기도 모르는... 혹은 잊어가고 있던 자신의 가치를 알려줬습니다.

‘작가님, 혹시 이 작품이 첫 작품이신가요?’
네. 첫 작품입니다. ‘어쩐지. 이신화라고 작가님 이름을 검색해도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구요’
(남궁민 배우가 내 이름을 검색해?) 아...
‘아니, 근데 첫 작품인데 그렇게 (칭찬 생략)’ 이어지는 칭찬 릴레이.

그 가운데 나온 보석 같은 말.
‘에이, 저는 이름값의 시대는 갔다고 생각해요.’
신인 작가가 쓴 대본을 두고 왜 좋은지를
진지하게 한참을 설명해주는 배우.
그날, 가슴에 얹힌 돌이 한동안 사라졌습니다.
백승수는 이런 캐릭터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배우를 계속 지켜보면 이 배우는 백승수와 많이 닮았습니다.
급박한 일정에 검증 안 된 신인 작가의 작품은 드림즈의 상황과 닮아 있었고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 배우는 우승 청부사 백승수와 같은 상황이었죠. 이 배우는 이름값의 시대는 갔다고 말하고선 이름값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우리 드라마에는 숨은 고수가 왜 이렇게 많은 거예요’ 라는 이 배우의 표현처럼 먼지를 털어내고 존재감을 뽐낸
여러 동료와 함께 우리 드라마는 매회 멋진 결과를(맞죠?) 보여줬습니다.
저의 그늘 진 시간 속에 끄적였던 ‘내가 꿈꾸던 드라마가 구현될 리 없다’ 라는 문장을 지우게 해준 이 배우의 이름은 차마 말씀드리진 못 하겠습니다.

정답을 아시는 분은 이 배우님에 대한 찬사를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 스토브리그
# 백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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