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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쓰레기 중 담배꽁초 53%…코로나19에 마스크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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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예준 기자)
뉴시스 제공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중 담배꽁초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용량이 늘어난 '일회용 마스크'도 길거리 쓰레기로 심심치 않게 보이기 시작했다.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이 오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생활 속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분류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전국 13개 지역 시민 215명과 함께 거주지 근처에서 2시간 동안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진행했다. 이후 수거한 쓰레기 1만2055점을 12개 품목으로 분류해 성상 조사표를 작성했다.

조사 결과 전국에서 수거된 길거리 쓰레기 중 가장 많은 것은 6486점(53%)이 발견된 담배꽁초였다.

담배꽁초 중 89%인 5768점은 도심에서 발견됐고, 해양(511점), 산(108점), 농촌(99점)에서도 발견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담배꽁초는 분류상 일반 쓰레기로 폐기돼야 하나 무단 투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각종 화학물질과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담배꽁초는 제대로 폐기되지 않는 경우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결국 인간에게도 되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비닐봉지 및 포장지(1965점), 일회용 종이컵(655점), 일회용 플라스틱 컵(654점) 등이 많이 수거됐다.

특히 일회용 마스크(258점) 쓰레기가 주목할 만하다. 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 마스크가 코로나19로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 양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쓰레기 분포에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에서 발견된 쓰레기 상당수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없는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폭죽과 함께 폭죽에서 나오는 고무 꼭지, 철심 등이 270점 발견됐다. 이는 해양에서 발견된 쓰레기 중 담배꽁초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수거한 쓰레기 중 브랜드를 분류할 수 있는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롯데'가 193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코카콜라(70점), 해태(48점)가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과 캔 용기의 경우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소포장 제품 포장지 쓰레기의 경우 롯데제과·롯데삼강(86점)이 가장 많았고, KT&G(32점), 농심과 오리온(각 31점)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롯데, 코카콜라, 해태 등 상위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과 쓰레기 발생량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플라스틱 사용 자발적 감축을 요구하는 한편, 이를 지속해서 감시할 예정이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 담당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의 쓰레기 분리배출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포장재 비닐·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불필요한 포장재는 줄이고,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사용, 더 쉽게 재활용 가능한 제품 제조·판매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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