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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두 남매는 사망, 엄마는 중태…그 집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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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건우 기자)
뉴시스 제공
최근 두 자녀의 어머니가 서울 시내 빌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자녀가 결국 사망한 만큼 비극적인 사건의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30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6세 여아와 10세 남아가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남매 곁에는 의식을 잃은 어머니 A(44)씨가 누워 있었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방 안에는 석탄류 종류의 제품이 피워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황을 토대로 볼 때 A씨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남매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A씨의 시동생이 "형수가 어머니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뉴시스와 만난 인근 주민들도 사건의 배경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A씨 집이 특별하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근에서 약 5년 간 거주했다는 한 남성은 "아이들이 최근까지도 건물 앞에서 자주 뛰어놀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다"며 "(A씨가)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방 안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A4 크기 종이 1장이 발견됐고, 여기에는 4줄 분량의 유언이 적힌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유서에는 가난 등 집안 사정을 비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라의 가구 매매가는 3억원에 가깝고, 전세 보증금은 2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도 있고 주차장도 있는 신축 빌라"라며 "집만 놓고 추정할 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인근에서 만난 다른 주민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다"고 했다.

A씨가 거주한 집 우편함에는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송한 등기물 배송을 위한 안내문이 4장이 붙어 있었다.

여기엔 우체국 집배원이 법원에서 발송한 등기물 배송을 위해 지난 28일 방문했으나 전달하지 못해 29일 재방문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집배원은 지난 29일에도 다시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A씨는 돌이키 수 없는 선택을 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집배원이 다음달 1일 방문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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