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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사망' 폭력 시위 10여개 도시로 확산…트럼프 강경 대응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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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흑인 사망→폭동→미국 전역 확대→경찰서 방화→트럼프 강경 대응
'유혈 폭동' 미네소타에 주방위군 투입…트럼프 강경론에 긴장 고조
미전역 최루탄·투석전에 대규모 체포사태…총격 사건까지 잇따라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미전역의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한 격렬한 항의 시위는 사흘 만에 전국 10여개 도시로 번졌다.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지난 25일 "숨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졌고, 이는 흑인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분노를 촉발했다.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서까지 불탔다.
 
불길에 휩싸인 미니애폴리스 경찰서 [로이터=연합뉴스]
불길에 휩싸인 미니애폴리스 경찰서 [로이터=연합뉴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전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지른 뒤 환호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지만, 약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을 끼고 미니애폴리스와 마주한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 폭동 현장에서는 CNN방송 기자 오마르 히메네스 등 취재진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일도 벌어졌다. CNN 취재진은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는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CNN은 수정헌법 1조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항의했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존 젠슨 부관참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필요로 할 때까지 경찰을 지원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하지만 시위는 미국 10여개 도시로 번지면서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콜로라도주 덴버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리건주 포틀랜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확산했다.

미전역에서 시위대는 돌과 물병을 던지며 경찰 차량을 파괴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대응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대규모 체포사태가 빚어졌다.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 도중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7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이 총을 발사하지 않았고, 시위대가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위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체포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시위대가 총을 쏘는 상황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모인 수백명은 주의회 의사당을 훼손했고, 상점과 주택가 창문을 부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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