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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유족들, 시공사와 하청업체에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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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수혁 기자)
뉴시스 제공
"이렇게 죽을 사람이 아니다. 살려내라"

29일 3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천 화재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유족들이 외친 절규의 목소리다.

이천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 유족들은 오후 4시 50분께 이천 화재참사 현장을 찾아 시공사 건우와 하청업체들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유족들은 오전 10시 30분께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의 처벌을 촉구하고 조속한 화재 원인·책임자 규명과 대통령 호소문 낭독 등을 진행했다.

오후 2시께에는 서울 서초구 한익스프레스 본사로 이동해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어 오후 4시 50분께 이천 화재현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시공사인 건우를 비롯한 하청업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촉구문을 발표했다.

화재현장에서 만난 박종필 유족대표는 "지금까지 발주처·시공사·하청업체·감리업체 등 어느 곳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전해오지 않았다"며 건우 등 하청업체에 사과를 촉구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촉구문에서 유족들은 "화기감시자·안전관리자가 한 명도 없었던 이곳은 건설현장이 아닌 살인현장"이라며 "수 많은 사람이 희생됐지만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 당신들은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우는 환산재해평가에서 최악의 낙제점을 받았지만 개선의 의지 없이 방치해 결국 이런 파국을 만들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죄 촉구문을 낭독 뒤에 유족들은 "건우는 38명의 고인들에게 사죄하라. 건우는 유족의 한 맺힌 원성을 들어라. 건우는 38명의 고인과 10명의 부상자를 위로 하라. 건우는 일하다 죽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하라. 건우는 38명 고인과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져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구호를 외친 뒤 가족을 잃은 화재현장을 바라보며 이어진 묵념에서는 살려내라는 절규와 함께 울음이 터져 나왔다.

순서를 마치고 유족 대표단은 화재현장 인근 현장사무소를 찾아 건우 측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건우 측 임원으로 보이는 남성은 "현재 대표가 고용노동부에 조사 중이라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약 40분 동안 현장에 머물렀던 유족들은 오후 6시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화재참사 한 달을 기리는 추도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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