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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부의 세계’ 심은우 “20대 끝자락에 만난 선물같은 작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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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배우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과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심은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심은우는 민현서의 마지막 촬영을 회상하며 “사실 마지막 촬영 때는 실감을 못했다. 그런데 진짜 마지막 회를 보고 나니 촬영이 끝난 게 실감돼 많이 울었다. 눈물을 흘린 이유는 꼭 집어서 말을 못 하겠다. 아쉬움인지, 선우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니 흘린 눈물인지...그냥 그 안에 다 있던 것 같다”고 먹먹한 소감을 전했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순간이었던 듯 그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현서를 준비하고, 이 작품에 참여한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되게 아쉽고 슬펐다. 이 작품이 주는 슬픔도 있었지만 ‘진짜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에 아쉽고 슬펐다”고 거듭 말했다.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심은우가 이토록 ‘부부의 세계’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던 이유는 민현서에 깊이 공감하고 몰입했기 때문이다. 그 몰입에 대해 심은우는 완벽했던 현장 덕분이라 밝혔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깊었던 것 같다. 저 스스로 지금까지 맡은 역할을 허투루 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일단 민현서 역은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고, 모든 게 완벽했던 현장이었다. 박인규 역의 이학주 배우, 지선우 역의 김희애 선배, 감독님, 스태프들 등 저 하나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 시너지들이 같이 현서를 만들었고 현서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줬다. 그런 몰입을 할 수 있기에 더 (마음 속에) 남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지만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에서 맡은 민현서란 역할은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남자친구 박인규(이학주 분)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이자, 또 그를 벗어나고 스스로의 삶을 찾아가는 다채로운 면을 지닌 인물이기에 이를 소화하기 위한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그는 민현서를 이해하기 위해 주변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다.

“따로 참고한 자료는 없었다. 다만 주변의 이야기를 좀 듣기는 했다. 아주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어떤 사례를 겪은 지인이 있어서 들었다. 지인의 이야기였기에 들으면서 분노했다”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민현서는 박인규를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극 초반 “내가 바꿀 수 있다”고 그를 두둔하기도 했다. 폭력과 폭언, 그럼에도 박인규를 놓치못했던 민현서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답답하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심은우는 민현서를 연기하면서 현서의 마음을 이해했다. 

“사실 연애의 시작이라는 게, 처음부터 인규가 현서에게 나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 듯하다. 너무 잘해줬고. 퇴근 시간마다 찾아주고, 그런 평범한 연애를 했을 것 같다. 또 인규가 가진 상처에 연민더 느꼈을 것 같고.

폭력을 쓰게 되면서 힘들지만, 싫지만, 좋은 기억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저는 연기하는데 현서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제가 결코 현서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은 없으나, 제 안에도 현서처럼 연민을 느끼거나 그런 동일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현서를 바꾼 것은 지선우였다. 심은우는 민현서가 지선우에게서 자신을 봤다며 그것이 현서를 단호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현서는 선우와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더 강해졌다. 선우가 현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것 처럼 현서도 선우의 모습에서 본인의 모습을 본 것 같다. 그래서 (박인규와의 관계가) 이 상황이 미련하고, 얼마나 바보같은 것인지 알아차리며 강해진 듯하다”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역시 선우와 현서의 장면이었다. ‘사랑해서 그래요’라는 대사가 두 사람이 동질감을 느끼는 장면이라 설명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 장면은 현서와 선우가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거울을 보는 듯한 장면이다. 선우가 현서를 볼 때 본인의 모습을 본 장면이기에, 앞으로 이야기 전개에 굉장히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일 현장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슛이 들어가니 선우와 현서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자연스럽게 현서의 감정이 나왔고, 현서로서 선우를 보는데 되게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일부 시청자는 고산을 떠난 민현서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분명한 결말이 없어 아쉬워하기도 했다. 심은우 또한 그런 반응을 알았고, 본인 역시 그런 마음이 없잖아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실 최종고를 보기 전까지는 저도 아쉬웠다. 조금 한 번 더 나가면 좋을텐데,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최종고를 보고나니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작가님, 감독님 생각이 옳았던 거다. 마지막에는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것이 ‘부부의 세계’가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작품 전체를 보면 옳은 방법이었다”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부부의 세계’ 종영 후 심은우는 ‘온앤오프’ ‘복면가왕’ ‘온앤오프’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노래면 노래, 요가면 요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능 출연에 대한 소감을 묻자, 꿈같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실 연기자로 활동하면서도 예능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런닝맨’도 저 어릴 때부터 봐 온 프로그램이라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 ‘복면가왕’도 마찬가지다. 지인들이 4년 전 쯤에 우리 중에 누군가 ‘복면가왕’에 나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실 처음인지라 떨리기도 했지만 막상 나가니 재밌었다. 연기 현장과는 또 다른 떨림으로 재밌다” 

예능을 통해 요가 선생님으로 투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심은우, 요가원 운영과 배우 활동을 동시에 하는 것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 

“배우로서 작품이 엄청 바쁘고 할 때 요가를 반드시 하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 그래서 작품할 때는 수업 한 두 개를 스탑을 하는 등 병행할 생각이다. 제 수강생 분들도 그것을 기다려 주시고, 그분들도 제 본업이 있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이해해주신다. 오히려 수강생 분들이 되게 좋아해주신다. 개인 레슨하고 소그룹 반도 거의 2년 가까이 된 분들이라 다 친한 동생들이다”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심은우 / 톱스타뉴스HD포토뱅크

올해 나이 29살 심은우, 20대 끝자락에서 만난 ‘부부의 세계’와 민현서는 어떻게 기억될까. 

“20대를 생각해볼 때 대학교 다닌 4년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같다. 그리고 또 올해 29살, ‘부부의 세계’가 생각지도 못하게 큰 사랑을 받아서 20대 마지막에 받은 선물같다. 저는 내년 서른이 사실 좀 기대된다.

저 스스로 배우로서 고민 지점이었던 것이 얼굴은 어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목소리에서 오는 갭이 있었다.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그게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연기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것이라 본다. ‘부부의 세계’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니, 그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고, 신중하게 좋은 작품을 선택해서 대중들 앞에 나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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