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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종사자 2개월 연속 감소 '역대 최저'...상용직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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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준서 기자)
뉴시스 제공
올해 4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 2월에 전년동기대비 0.9% 늘었으나 3월 들어 1.2% 줄었고 이어 4월에는 감소폭이 2%까지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2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만5000명(-2.0%)이 감소했다.

이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1.2%) 감소한 데 이어 그 폭을 키우며 매달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근로자는 물론 상용근로자까지 모두 줄었다.

4월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3000명(0.9%)이 감소했다. 8000명(0.1%)이 감소한 3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10배 이상에 달한다. 임시·일용직과 달리 1년 이상 고용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일자리로 여겨지는 상용직으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임시·일용근로자는 14만4000명(7.9%), 기타종사자는 8만7000명(7.5%) 각각 줄었다. 3월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종사자 증감폭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12만4000명(7.0%), 9만3000명(7.9%)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상용직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채용감소가 3월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며 "현재 무급·유급 휴직 등으로 어렵게 고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을 뽑을 유인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할 부분은 상용직은 감소했지만 무급휴직 등을 포함하는 기타이직이 크게 늘어난 부분"이라며 "제조, 운수창고, 항공사 등에 대한 기타이직이 증가하며 고용유지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과 300인 이상 모두 증가폭이 줄었다.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한 300인 미만은 153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9000명(2.4%)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292만1000명으로 1만4000명(0.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대면 업종이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심화가 뚜렷했다. 또 전 산업에서 종사자 비중(20%가량)이 가장 큰 제조업에서 조사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대비 5만6000명(1.5%) 감소했다. 제조업은 올 1~2월 종사자 수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해왔지만 지난 3월 1만1000명이 줄며 4월에는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1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6000명(13.1%)이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 업종으로 3월에도 15만3000명(12%)가 감소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과 사업시설·임대서비스업은 각각 4만5000명(13.6%)·5만9000명(5.1%) 줄어든 28만4000명, 110만명으로 집계됐다. 도·소매업은 5만5000명(2.4%) 줄어든 226만5000명이었다. 이들 업종은 모두 3월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등원·등교가 재개되며 교육서비스업에서는 감소세가 소폭 완화됐다. 4월 교육서비스업은 15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3000명(5.8%)이 줄었지만 이는 3월 감소폭인 10만7000 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지난 4월 입직자는 8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9000명(7.7%) 감소했고, 이직은 88만1000명으로 7만6000명(9.5%) 증가했다. 입직자가 이직자보다 6만1000명이 적은데, 이는 4월 상용, 임시·일용근로자가 3월 보다 같은 수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는 7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1000명(8.6%) 줄었고, 이직자는 80만1000명으로 6만명(8.1%) 늘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 입직자는 7만4000명으로 2000명(2.3%) 증가했고, 이직자는 8만명으로 1만6000명(25.8%) 늘었다.

입·이직 사유를 보면 무급휴직 등 일시 휴직이 포함된 기타 이직이 3월 11만6000명 증가에 이어 4월에도 10만명이 늘어나 1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174.0%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심각하지만 기업들이 해고 조치가 아닌 일시 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기타입직은 전년동월대비 4만3000명(93.1%)이 늘어 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휴직을 마치고 근로자가 복직하는 경우, 본·지사간 전입이 이뤄진 경우 등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무급휴직 등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이들을 나타내는 기타입직 역시 조사 이래 최대 증가폭"이라며 "그러나 이 수치가 늘어났다는 것만으로 안심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늘어나야만 코로나19 속에서도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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