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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찬반논란 속 다시 중단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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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예준 기자)
뉴시스 제공
지난해 5월 중단됐던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1년 만에 재개된 후 다시 확장공사 찬반 논란 속에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닥친 제주특별자치도가 이 공사를 중단했다.

27일 환경단체의 도청앞 시위에 이어 오후 늦게 제주도청 도시건설국장실에서 이 단체 관계자들과 협의를 가진 도는 28일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과 다시 협의 후 공사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이 길의 확장이 10년전부터 주민숙원 사업이라는 점, 구좌읍 송당지역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주민들이 적극 찬성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확장은 불가피하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곳 인근 주민들 중 비자림로 확장공사 찬성 측 주민 130여명이 이날 공사현장을 방문, 확장공사가 재개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기간에 어김없이 법정보호종들이 돌아왔다”며 “팔색조를 비롯해 긴꼬리딱새, 붉은해오라기 등이 비자림로에 날아와 번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아무리 공사를 강행하더라도 법정보호종의 번식기에는 공사를 피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라며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뉴시스 제공
도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들과 도 도시건설국장실에서 가진 미팅에서 일단 공사를 중지하고, 영산간유역환경청과 '법정 보호종 서식지' 등의 문제를 다시 협의한 후 공사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의 공사재개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요청한 법정보호종 등의 조사 결과, 공사가 재기됐던 2구간에는 별다른 서식지 훼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후 이뤄진 것에 비춰보면 영산강유역청이 "공사를 못할 정도로 법정 보호종의 문제가 상존한다"는 판단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도에 천미천 주변 산림과 3개 구간 동·식물상(법정보호종 포함) 추가 조사와 주요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의 생태 특성 추가 검토를 요청했었다.
뉴시스 제공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를 잇는 2.9㎞(1~3구간)의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2018년 시작해 2021년 6월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삼나무숲 훼손 논란과 법정보호종 동식물 발견 등으로 지난해 5월 중단됐다.

도가 공사를 재개한 곳은 지난해 5월 중단한 비자림로 확장공사 계획 구역 중 제2구간 중 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6㎞ 구간이다.

도는 영산강유역청과 다시 협의 후 이 곳 2구간에도 법정보호종 생태조사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조사는 대략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남기 도 건설과장은 “이 도로는 이 지역주민들이 제주시로 이동하는 핵심도로로 주민들 숙원사업인데다, 교통량이 하루 1만대가 넘어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확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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