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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상공인, 물심양면 '덕분에 챌린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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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수혁 기자)
뉴시스 제공
대구 지역 소상공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활동한 의료진을 위해 물심양면 '덕분에 챌린지'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의료진에게 무료행사 등을 통해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대구의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 인근 지하상가 두 곳에 매장을 둔 손발톱 관리 전문점(네일숍) '블리블리네일'은 지난 5일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손톱 관리와 시술 등 기존 서비스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생한 손과 발을 위한 간단한 마사지도 한다.

이 업소가 의료진을 위한 봉사를 결심한 것은 지난달 10일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날이다.

음윤혜(31) 원장은 27일 "대구에서 사업하는 소상공인으로서 '지역감염 0명' 소식이 주는 감동이 컸다"라며 "예약취소가 이어지며 손님이 90% 이상 줄고 대출을 받아야 했던 시기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의료진이 고생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에 봉사를 제안했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 역시 흔쾌히 승낙했다"고 했다.

무료 서비스 소식이 알려진 후 블리블리네일을 찾은 의료진은 100명이 넘는다.

이들은 매장에서 운영하는 SNS 계정을 찾아 '덕분에 기분 전환했다. 의료진을 위한 봉사 감사하다' 등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달서구 두류공원 인근 카페 '그린페이스'는 코로나19 의료진의 '힐링'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소풍에 필요한 물품을 대여하고 과자와 차 등을 판매하는 매장 특성을 살려 '코로나19 의료진 소풍 초대권'을 준비한 것이다.
뉴시스 제공
초대권을 가진 의료진은 매장에서 소품, 과일, 음료를 무료로 받아 두류공원 등에서 소풍을 즐길 수 있다.

그린페이스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된 이달 초 대구·경북 대형병원 8곳에 초대권을 발송했다.

구독자가 많은 SNS 계정의 협조로 초대권 배부 홍보를 하기도 했다.

입소문이 나자 하루에 많게는 100명에 달하는 의료 종사자들로부터 '소풍 초대권을 받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

업주 김희규(33)씨에게 행사를 시작한 이유를 묻자 "사실 매출이 아직 적자이기 때문에 빚을 내 하고 있다. 그래도 꼭 해야 할 것 같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씨는 "코로나19 의료진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들의 정서적 치유를 위한 활동은 많이 없는 것 같았다"며 "사업장을 이용해 의료진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봉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선한 영향력은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인근 빵 가게와 초밥·찜닭 전문점 등에서도 초대권을 이용하는 의료진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에 있는 그린페이스 인하대점 역시 초대권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김씨는 "당분간 행사를 이어가려 한다. 하반기에도 여유가 된다면 다시 진행하고 싶다"며 "의료진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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