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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2학년 등교 하루 앞둔 학교 '긴장 속 철저한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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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광희 기자)
뉴시스 제공
"선생님, 방역 물품 비치 현황 다시 점검해주세요."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26일 광주 북구 용봉동 태봉초등학교.

이날 오전 1·2학년 교실 각 8곳의 책상은 띄엄띄엄 떨어져 있었다. 교실로 향하는 정문·후문에는 체온을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 2개가 마련됐다.

교사들도 방역 업체의 소독 작업 전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복도와 교실 문 사이로 "책상 간격을 넓혀달라" "체온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달라" "1인당 2개씩 지급하는 면마스크 수량을 점검해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교사들은 소독 전 보건·의료용·면 마스크, 손 소독제 3개, 일회용 장갑 200개, 비접촉 체온계가 담긴 바구니를 점검했다.

소독이 끝난 직후 문고리·책상 등 학생들의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을 수건과 헝겊으로 일일이 닦으며 진땀을 흘렸다.

책상 위에는 학생 이름이 새겨진 '마스크 보관함'이 놓여 있었다. 급식을 먹을 때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

'마스크 항상 쓰기, 눈·코·입 만지지 않기, 자주 손 씻기, 입·코 가리고 기침하기, 친구와 모여서 놀지 않기, 창문 열고 자주 환기하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이 적힌 알림판도 학교 곳곳에 붙어 있었다.

태봉초는 방역 관련 책임자인 '보건 지킴이'도 따로 둔다. 퇴직 교사 등 4명이 쉬는 시간과 급식 시간 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동선을 관리한다. 교내 안팎을 수시로 방역한다.

태봉초는 방과 후 학교도 다음 달 17일로 연기했다. 신체 접촉이 많은 활동과 모둠 수업을 잠정 중단한다. 피아노·바이올린·미술·바둑부·역사 논술부 관련 수업은 인원을 최소로 줄여 운영할 계획이다.

교사들은 철저하고 꼼꼼한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서 고3 등교 첫날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나오며 혼란을 겪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 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교무실로 전화를 걸어 '가정학습(온라인 원격 수업 등) 대체 방안'과 출석 인정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 교사가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저학년일수록 장시간 마스크 착용을 힘들어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제공
김숙희 태봉초 교장은 "1·2학년생들이 5달 가까이 집에 머물렀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교사들도 긴장 속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현장도 꼼꼼한 방역이 최우선이다. 빈틈없는 방역으로 코로나19 예방에 주력하겠다.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학교에는 유치원생 22명과 초등 1·2학년생 400여 명이 27일 등교를 한다. 반 재적 인원이 23~25명으로 과밀 학급(30명 이상)은 없다. 학교 측은 각 반에 '양치 용품' 선물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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