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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판정 받은 의정부 목사는 왜 외부 동선을 빠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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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준호 기자)
뉴시스 제공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방문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의정부시의 50대 여성이 선교단체 활동을 하는 목사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목사는 확진 후 외부동선에 대한 부정확한 진술로 방역에 혼선을 주다가 GPS 기록 확인과 역학조사관의 조사가 본격화하자 경북 상주시의 기독교 선교단체인 BTJ 열방센터와 기도원 방문 등 외부동선을 털어놓기도 했다.

2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가능동에 거주하는 교회 목사 A(52)씨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격리병상에 입원 조치했다.

의정부동의 한 교회 목사인 A씨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관계자와 함께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은혜교회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1차로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 18일부터의 동선을 조사해 의정부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초기 동선 확보과정에서 A씨가 종교활동 등 외부동선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아 방역에 혼선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24일 방역당국에 지난 18일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말을 바꿔 종로구 방문과 새벽어시장 방문 사실을 털어놨다.

또 다음날인 19일에는 오후 6시께 가능역에서 서울 노원구로 나갔다가 오후 10시께 귀가했다고 진술했으나, 노원구 이동 전 가능동 모친의 집을 방문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몸살 증상이 나타난 20일 역시 집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인근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으며, 모친의 집을 방문했다고 진술한 21일에는 모친의 집이 아닌 본인이 목사로 있는 교회에 나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22일에는 다른 교회 목사 등 일행과 함께 경북 상주시에 있는 BTJ 열방센터를 견학 차 방문했다가 저녁 때 본인 교회를 거쳐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A씨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상주에서 A씨와 함께 식사를 한 10명 중 8명은 수도권에서 온 교회 목사와 가족들로 알려졌으며, 밀접 접촉자는 각 지자체에 접촉 사실이 통보됐다.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도 1차 동선 진술이 부정확한 경우는 많았지만, A씨의 경우처럼 종교활동과 관련된 정보가 대부분 누락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시는 A씨를 일단 고발 조치까지는 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A씨가 단순히 동선을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명확한 사실들까지 진술하지 않았던 만큼 추가 진술도 100% 신뢰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증상 발현 하루 전인 지난 19일 노원구의 한 기도원에서 A씨와 접촉한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교회 내부에 대한 소독은 마친 상태로, 확진자도 역학조사관이 조사할 때는 숨김없이 얘기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발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파악한 신도 3명과 관내 접촉자는 모두 소독과 자가격리 등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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