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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로 회복시간 31% 단축…코로나 치료제 기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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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윤교 기자)
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받고 있는 후보군 중 하나인 '렘데시비르'가 확진환자의 치료 시간을 31% 줄여주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명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가 주도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25일 소개했다.

앞서 중국이나 미국 제조회사 길리어드사에서도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환자 수와 위약 대조군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

국제 공조로 이뤄진 이번 연구에는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45개 의료기관, 유럽과 아시아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2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폐렴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와 위약을 10일간 투여했다. 연구진은 환자의 상태를 경증에서 사망까지 8단계로 구분하고, 이번 연구에서는 중증·위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치료군은 회복시간이 11일, 위약을 투여한 치료군은 15일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면 회복시간이 31% 빨랐다.

확진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사율은 렘데시비르 치료 14일 후 11.9%에서 7.1%로 감소했다.

오 교수는 "렘데시비르 치료 후 경증에 도달하면 회복으로 정의했다. 따라서 회복된 환자는 퇴원이 가능하거나 입원해 있더라도 산소치료가 필요없는 상태"라며 "이런 회복이 4일간 단축됐다는 것은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산소와 같은 의료 자원이 그 만큼 더 많아지는 효과가 있으므로, 의료 시설과 기구가 절실히 필요한 판데믹 상황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미국 식약처(FDA)는 지난 1일 렘데시비르를 중증환자에게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오 교수는 "국가 연구기관이기에 치료 효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는지에 상관없이 확실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디자인으로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이는 왜 공공기관이 임상 연구를 수행해야 하는지를 웅변하는 사례라고 하겠다. 우리 나라도 이러한 임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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