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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생다큐마이웨이' 박용호, 김혜경과 둘째 아들 가족사 밝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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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박용호 전 아나운서과 아내 김혜경과 함께 가족사를 전했다.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


22일 오후 11시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은퇴 후 '자급자족' 자연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박용호 전 아나운서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용호 아나운서는 아내 김혜경과 함께 조금 손해보더라도 마음이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히며 키운 닭들도 절대 잡아 먹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집에 찾아온 삼 형제 아들들과 손녀들을 보고 흐뭇하게 웃던 박용호는 홀로 시댁에서 두 아들을 키운 어머니를 생각하며 잔디를 가져다가 황폐화된 묘에 심기로 했다. 삼 형제 중 큰아들 박태원은 "늘 변함없는 아버지의 사랑에 그저 감사할 뿐이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삼 형제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 산소에서 삼 형제와 함께 꽃피운 박용호만의 행복. 박용호는 자신의 피로회복제가 '가족'이라 밝혔다. 한편 조용한 오후, 그가 매일 빼먹지 않는 일과가 있다. 박용호는 "이게 제가 직접 쓴 일깆아인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중학교 때 일기를 써서 지금까지 상당히 많이 썼어요. 아마 방송국에 입사하면서 일기장을 전부 모아뒀어요. 이게 다 일기예요"라고 말했다.

박용호가 수십 년간 써오며 모아둔 일기장. 벌써 20년 전의 일인데, 그는 그날을 어떻게 남겼을까? 일기를 보며 다시 찾아보는 그날의 기억들. 박용호는 자신의 옛 일기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박용호의 자서전과 같은 기록에는 그가 인생의 30년을 보낸 아나운서 생활의 기록들도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그는 오늘 특별한 나들이를 나섰다. 인생 스승 이규항과 인생 후배인 손범수를 만나게 된 것. 먼저 그는 인생 후배라 그가 일컫는 손범수를 만났다. 공채 17기 아나운서인 손범수. 입사와 함께 유독 눈에 띄었던 후배라고 박용호는 전한다. 당시 손범수 아나운서를 대선배가 직접 뽑았었다고 박용호는 얘기했다.

아나운서 최초로 음반 발표까지 했던 대선배가 누구일지 궁금한 가운데, 박용호는 낭만적인 대선배가 당시 발표했던 노래 '네잎 크로바'를 목청껏 불렀다. 그때 박용호의 '인생 선배'인 이규항이 등장했다. 낭만을 노래한 아나운서인 그는 박용호, 손범수에게 많은 영향과 가르침을 준 대선배라 할 수 있다.

이규항은 "나로 말할 거 같으면 청동기(?) 아나운서란 말이야"라며 웃엇고, 이에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역사적인 만남이 또 하나 이뤄졌다. 손범수는 이규항의 연관검색어에 네잎크로바가 있다고 말하며, "당시 유행했던 네잎클로버 책갈피"를 보여줬다. 그는 '네잎크로바' 노래를 1968년도에 발표했다고 말했다.

"무궁화대상 신인 남자 가수상을 수상했었거든"하고 이규항은 얘기했다. '춘천호의 밤', '네잎크로바' 등 당시 노래하는 아나운서로 인기 몰이를 했던 이규항이다. 민속 씨름과 야구 중계를 주로 도맡아했다는 이규항은 "중계 한 만큼 약주를 많이 마셨다"고 말해 손범수를 웃게 만들었다. 

이규항은 손범숭의 면접을 기억한다 말하며 "손범수 아나운서, 정은아 아나운서가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용호는 "역시 선배가 안목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역사상 흔치않은 아나운서 집안이었다는 이규항. 일본도 부자 아나운서 집안은 한 가족 뿐이라고 박용호는 얘기했다.

당시 대선배 이규항이 품위를 배우고 싶었다는 박용호는 이규항을 롤 모델로 삼으며 썼던 일기를 보여주었다. 후배의 진심이 고맙고 쑥스러운지 이규항은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따. 어려서부터 꿈꿔온 아나운서의 길, 박용호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30년을 달려왔노라고 말했다. 은퇴 후 고향으로 내려온 박용호는 왜 낙향을 하게 된 것일까?

박용호는 "지금은 이런 양옥으로 지었지만 옛날 집은 초가였는데 거기서 할아버지가 사셨고, 4대가 살았던 이 고장 강화도에서 공부를 해서 30년 동안 아나운서 생활을 하고 고향에는 조상이 물려준 전답이 꽤 많으니까. 시골에서 낙향해서 고향 사람들과 같이 지내야겠다 싶었죠"라고 말했다.

꽃을 심고 나무를 가꾸는 일상이 그에게 편안함과 소소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고. 그렇게 변화된 삶에 적응하며 살아온 세월, 박용호는 아침에 일을 어느 정도 마친 후 이웃사촌이나 농부 후배인 배우 신충식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겼다. 신충식과 만나 반갑게 수다를 떤 박용호는 이어 지난 30년을 만든 '내조의 여왕'인 자신의 아내 김혜경과 이야길 나눴다.

출중한 외모로 미인대회에도 출전했었다는 김혜경. 박용호는 그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한다. 얼굴보다 마음이 더 고왔다고 박용호는 말하며 매일이 행복했다 말했다. 그러나 행복을 비집고 시련이 들어왔으니, 박용호 전 아나운서는 "'6시 내고향'에서 이금희 씨와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조연출 한 명이 문을 살짝 열고 들어오더니 쪽지를 하나 건네주고 오더라고요. 이렇게 읽어보니까 둘째 아들 혼수상태라 써 있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그 다음에 어떻게 방송을 했었는지 모르겠다 말했다. 생방송이라 뛰쳐나갈 수도 없었다고 박용호는 얘기했고 머리가 하얘져서 끝나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둘째가 의식이 없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 박용호의 둘째 아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4개월 혼수상태 후 신체 장애를 얻었다 말했고 1년 넘게 병상에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머릿속에서 피가 흘러내려 이만큼 뇌가 상했대요. 그러니까 오른쪽 신체가 지금 움직이는 게 부자연스러워요. 힘이 원래 세고 건강했어요. 그런데 뛰거나 오른손으로 뭘 잡진 못해요. 가장 부모가 슬프고 마음 아픈 것이 첫번짼 자식이 죽는 거, 그 다음엔 저렇게 건강하던 아이가 한쪽 팔을 못 쓰고 있는 걸 볼 때예요. 출근할 때 보면 안타까워요. 입으로 소매를 걷어요. 그게 어떻겠어요"라고 박용호는 얘기했다.

박용호의 이야기를 듣던 김혜경도 눈물을 흘렸다. 유난히 장난기 많고 건강했던 둘째 아들이었기에 더욱 놀랐을 부부. 온 세상이 컴컴해진 듯 막막하기만 했었다고 박용호는 전했다. 그저 아들이 살아있음에 감사했던 부모와 쉽지 않았던 시간을 잘 이겨내 준 둘째. 둘째 아들은 농사일로 바쁜 아버지를 도우러 한달음에 달려왔다.

박용호는 아들에게 좋다는 것 가운데 안 해본 게 없다고 말했고, 둘째 아들 박승원은 "제가 죄송하죠"라고 얘기했다. 의식이 돌아왔을때 박용호는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며 "나는 죽겠다, 자살하겠다, 그러니까 눈물도 나지만. 그래서 태원 엄마는 알지? '나갑시다, 나가' 그래서 한참 있다가 들어오면 둘째 아들이 울면서 '잘못했어요' 했어요"라고 말했다. 

둘째 박승원은 "제가 죽으려고 한 적이 되게 많았는데요. 그래도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라고 얘기했다. 김혜경은 "제 앞에서 항상 움직이고 말하고 행동하니까, 아들이. 평상시처럼 대하는 거죠. 저부터 아들을 장애가 있다 생각하고 대하면 둘째 아들은 더 심각한 장애를 가질 것 같아서 저만이라도 그렇게 절대 생각 안 하고 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박용호는 다재다능의 아이콘이자 절친인 박상원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박상원은 콘트라베이스 연주를 박용호의 부탁에 선보였고, 다양한 관심사를 보여주었다. 박용호는 단 한 번의 '외도'였던 국회의원 시절을 상기하며 "방송에 대한 그리움과 꿈을 아직 잊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국회의원 시절에 대해선 "이건 아니겠구나, 안되겠구나"하고 생각했었다 밝혔다.

이어 방송이 그리울 때면 떠오르는 한 사람인 후배를 기다리는 박용호.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이라 밝히며 박용호는 "제가 정성을 다해서 관심을 기울인 후배예요"라고 말했다. 등장부터 남다른 그녀는 후배 최은경이었다. 최은경 아나운서는 꽃다발을 박용호에 건네며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다.

자유분방한 매력과 통통 튀는 밝음, 입담으로 사랑받고 있는 최은경 아나운서. 두 사람은 무척 오랜만에 만난다고 말하며, 최은경은 "제가 신입 아나운서이던 시절, 부장님이셨다"고 말했다. 박용호는 "약간의 까불이는 그냥 있구먼"하고 허허 웃어보였다. 홍일점으로 입사 당시 각광받았던 최은경 아나운서에 박용호는 "최 아나운서가 생방송 프로그램에 16분 지각한거야"라고 말하며 사고를 쳤던 일화를 공개했다.

최은경 아나운서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박용호 선배님이 저를 이끌어주시고 처음으로 뭔가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저도 오래 일할 줄 몰랐는데, 처음의 틀을 잡아주신 분이에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다음주는 김혜영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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